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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은 맨유, '1170억원' 오피셜 발표…쿠냐와 2030년까지 계약 → 英 BBC "아모림 시스템에 딱!"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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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은 맨유, '1170억원' 오피셜 발표…쿠냐와 2030년까지 계약 → 英 BBC "아모림 시스템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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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무너진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다시 세울 구세주가 등장했다. 브라질 국가대표 마테우스 쿠냐(26)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튼 원더러스로부터 쿠냐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비자 및 등록 절차 마무리만 남겨두고 있다. 우리의 모든 구성원은 쿠냐를 곧 올드 트래포드에서 만나길 학수로대한다"고 발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음 시즌 최전방을 맡아줄 카드로 쿠냐를 택했다. 울버햄튼에 6,250만 파운드(약 1,170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했다. 이미 지난달에 양 구단간 구두 합의가 끝난 상태에서 마무리 협상이 이제야 완료됐다. 계약기간은 기본 2030년까지 5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착용한 쿠냐는 "이 팀의 선수가 된 것에 내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서 TV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시청했다. 그때 가장 좋아하던 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이 붉은 유니폼을 입는 꿈을 그때부터 품어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이슨 윌콕스 이사는 "쿠냐 영입은 이번 여름 우리의 주요 목표였다"면서 "이적시장 초기에 쿠냐 영입을 완료할 수 있어 아주 기쁘다"라고 웃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4-25시즌 무관에 그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해 재정적으로 타격을 입게 됐으나 재건을 위해 화끈한 투자를 결심했다.


울버햄튼에서 황희찬과 찰떡 호흡을 보여줬던 쿠냐는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다. 202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울버햄튼에 임대를 오면서 처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쿠냐는 세계 최고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해 나갔다.

2023-24시즌 울버햄튼에 정식으로 합류한 쿠냐는 풀타임 레귤러가 되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다. 임대 시절 포함 프리미어리그 82경기에 나서 29골을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은 리그에서 모두 10골 이상 뽑아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울버햄튼의 부진과 달리 개인 성적은 리그 15골, 공식전 17골로 남다른 역량을 발휘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쿠냐는 황희찬의 절친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황희찬이 울버햄튼 합류 이후 커리어하이를 썼던 지난 시즌 특히 쿠냐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황희찬과 관계가 좋다. 지난 2023년 연말에는 황희찬과 함께 한식 먹방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를 통해 어묵, 튀김, 떡볶이 등을 먹었다. 이어 구단 차원의 한식 경험에서도 황희찬이 싸준 고기쌈을 한입에 먹는 장면도 선보였다.



이제는 조금 더 자신의 급에 맞는 곳을 원하는 쿠냐는 "더 높은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다. 나는 우승을 위해 싸우고 싶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로 반응했고, 리버풀과 첼시,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라이벌들과 영입전에서 승리하며 구세주를 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격수 보강이 급했다. 이번 시즌 공격라인이 보여준 기량이 만족스럽지 않다. 득점을 책임져야 할 스트라이커인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가 각각 리그에서 4골과 3골에 그쳤다. 측면에서도 아마드 디알로가 8골 6도움으로 기대 이상을 보여줬으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6골 2도움으로 아직도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쿠냐라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할 최고의 카드라는 평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쿠냐의 성공을 의심치 않았다. 쿠냐 영입이 발표된 후 "전통적인 센터 포워드는 아니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 시스템에 아주 잘 어울린다"고 바라봤다.

전 잉글랜드 미드필더 파라 윌리엄스는 "쿠냐와 같은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이적하고 싶어하는 걸 보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직도 참 운이 좋다"며 "아직도 클럽이 명성을 유지하며 매력이 넘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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