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우리의 리소스는 오직 시간이다. MI300X은 가장 ‘수월한’ 인프라였다.”
샤오 선(Xiao Sun) xAI 핵심 개발자는 AMD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어드밴싱 AI 2025(Advancing AI 2025, AAAI 2025)’에서 무대에 올라 xAI와 관련해 극도로 효율성을 중시하는 팀이라 표현하면서 불필요한 지연이나 인프라 최적화에 시간 낭비를 할 수 없었으며, AMD MI300X는 한 마디로 ‘노력 없이(effortless)’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였다고 강조했다.
x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스스로 xAI와 관련해 전자가 흐르는 회로를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미래의 진실을 압축하고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리사 수 AMD CEO는 “xAI 팀은 가장 빠른 속도로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하는 조직 중 하나”라며 협업의 의미를 되짚었다. 양사는 MI300X 공동 개발 과정에서의 경험, 오픈 소스 생태계에 대한 철학, 반도체 기술과 AI 모델이 맞물려가는 미래에 대한 시선을 공유했다.
샤오 선 핵심 개발자는 협업의 시작을 “정말 빠르게 진행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아주 적은 인원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가장 귀중한 자산은 엔지니어의 시간이다. AMD와 협업하면서 저희는 시간을 인프라 구축이 아니라 모델 개선에 쏟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초기 협업 과정에서도 xAI의 속도에 AMD 엔지니어들이 놀라면서도 곧 보조를 맞췄다고 회고했다. “금요일에 회의가 예정돼 있었는데, 너무 느려 보여서 그냥 바로 만나자고 요청했다. 그 이후로 AMD 엔지니어들이 새벽 12시에도 줌(Zoom)으로 연결됐다. 파트너가 ‘이 시간에 누가 전화하냐’고 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샤오 선 핵심 개발자는 “우리 추론 인프라는 HLO(Higher Level Optimizer)라는 오픈소스 기반 위에 구축돼 있다”며 “이 플랫폼의 주요 기여자들도 xAI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AMD 연례 신제품 발표 주기와 관련해서 인상적이라고 추켜 세운 뒤 “우리는 전자를 고에너지 상태로 밀어넣고, 트랜지스터의 채널과 게이트를 통해 흐르게 만든 다음, 결국 그래프로 방출시키는 작업을 한다. 이게 컴퓨트의 정수다. 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다. 우리는 아직 1000배, 혹은 100만 배 더 효율적인 방식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거대한 패러다임을 혼자서는 이뤄낼 수 없다며, “AMD와 같은 파트너와 공동 설계(Co-design)를 통해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복잡한 설계를 해내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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