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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최근 서울에서 ‘까마귀들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119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소방서에는 ‘까마귀들이 행인을 공격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급대가 출동했다.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구로소방서에 ‘까마귀 4~5마리가 사람을 공격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또 지난달 강남구청에는 ‘아파트에 출몰한 까마귀가 아들의 머리를 쪼아 다쳤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서초구의 한 가로수에는 ‘까마귀 주의’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기피제를 놓아 까마귀의 접근을 막는 지자체도 있다. 서울시는 까마귀 출몰 지역에서 시민 행동 요령을 설명하는 안내문을 배포하고 있다.
이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8건이었던 조류 공격 관련 신고 건수가 지난해 74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5월까지 접수된 신고가 벌써 52건에 달한다.
까마귀는 사람을 공격할 때 머리를 공격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 몸집이 작은 어린아이는 특히 위험할 수 있다. ‘머리 공격’과 ‘출혈’은 최근 접수된 신고의 공통 사항이기도 하다.
전문가는 까마귀를 발견할 경우 우산이나 모자 등으로 몸을 보호하며 이동할 것을 조언했다. 까마귀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까마귀가 사람과 거리를 두고 서식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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