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거취를 고민하는 토트넘을 향해 이 정도 금액이라면 매각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과거 에버턴 회장직을 역임했던 키스 와이니스는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면 지금이 적기"라며 "손흥민은 현재 33세다. 이보다 더 늦게 매각하려고 한다면 좋은 금액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와이니스는 손흥민의 시장성을 아주 높게 바라봤다.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에도 당장 매물로 나오면 4,000만 파운드(약 737억 원)에서 최대 5,000만 파운드까지 받을 수 있다고 단언한다. 그는 "아주 놀라운 이적이 될 것이다. 나는 충분히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여름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미래 자원까지 확보해줄 수 있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지금까지 항상 구단의 현재를 대표했던 인물이다. 10년 동안 총 398경기에 출전해 160골 이상을 기록, 아시아 선수로는 유례없는 커리어를 쌓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FIFA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등 수많은 영예를 안으며 팀의 간판이자 프리미어리그 대표 공격수로 군림했다.
그동안 토트넘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매진했던 손흥민이 어쩌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면서 미래의 전력 구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와이너스 전 회장의 예상대로 5,000만 파운드를 이적료로 남겨주면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하는 영입전에 아주 큰 이점을 얻게 된다. 토트넘만 생각해온 손흥민으로선 마지막까지 열매를 안기고 떠나는 셈이다.
물론 손흥민의 거취는 아직 불투명하다. 현지 매체들의 분석은 엇갈린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클럽 내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이지만, 최근 몇 년간 기량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헌신에 대한 존중은 필요하지만, 무조건적인 재계약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다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얻으려면 시기는 이번 여름뿐이다. 양측은 2026년 6월 계약이 만료되기에 이적료를 발생시킬 수 있는 이적시장은 이번 여름밖에 없다.
때마침 큰 돈을 안길 능력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관심을 보인다. 최근 유럽 이적시장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최근 몇 주간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사우디 구단 사이에 접촉이 있었다”며 협상 가능성을 직접 언급해 놀라움을 안겼다.
로마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복수의 구단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손흥민의 에이저트도 사우디아라비아 팀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 단순한 대화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면서도 "어디에 있든 어느 자리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온 선수인 건 변함없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해야 될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태도를 강조하며 이적 방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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