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경영권 쥔 김 창업주 유족, 20조 원에 매각 논의설
넥슨 "별도 입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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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넥슨 사옥 /뉴스1 |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중국의 IT(정보기술) 대기업 텐센트가 국내 주요 게임사 넥슨 인수를 재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2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홀딩스는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족 등 주요 주주와 접촉해 인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자문단과 협의하며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거래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만약 텐센트가 전체 지분을 공개 매수할 경우 거래 규모는 약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김 창업자의 유족은 넥슨의 일본 상장사인 넥슨재팬 최대 주주로서 넥슨 전체의 경영권을 쥐고 있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지분 약 67.6%는 김 창업자의 부인과 두 딸이 보유하고 있다. 이달 기준 NXC와 계열사 NXMH BV는 넥슨재팬의 지분 44.4%를 소유하고 있다.
텐센트가 넥슨 인수를 검토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텐센트는 2019년에 넥슨 인수를 두고 넷마블, MBK파트너스, KKR 등 국내외 게임사 및 사모펀드들과 경쟁했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인수 추진 보도에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1994년 한국에서 설립돼 2011년 일본에 상장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여러 인기작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던전앤파이터'는 텐센트가 중국 시장 퍼블리싱을 맡아 현지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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