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체면을 위해서라도 윤리특위 구성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윤리특위 출범을 1호 안건으로 삼겠다고 JTBC에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과거부터 빨리하자고 했는데 안 돼서 매우 안타까웠다"며 "이번엔 새로운 국면을 들어섰으니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2대 국회 윤리특위는 벌써 14개월째 공백 상태로, 20대 국회 때 11개월 공백을 훌쩍 넘었습니다. 최장 기간 공백 와중에도 국회의원 징계안은 쏟아졌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22대 국회에선 징계안 28건이 발의돼 접수 상태로 멈춰서 있습니다.
윤리특위 최장 공백...'여성 신체 발언' 이준석 등 징계안 쏟아져
가장 최근에 발의된 건 지난 5월 대선 토론에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징계안입니다. 이 의원에 대한 제명안은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도 올라갔고, 현재 청원 참여자가 50만 명을 넘은 상황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파면이 선고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2대 국회 윤리특위는 벌써 14개월째 공백 상태로, 20대 국회 때 11개월 공백을 훌쩍 넘었습니다. 최장 기간 공백 와중에도 국회의원 징계안은 쏟아졌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22대 국회에선 징계안 28건이 발의돼 접수 상태로 멈춰서 있습니다.
윤리특위 최장 공백...'여성 신체 발언' 이준석 등 징계안 쏟아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피날레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가장 최근에 발의된 건 지난 5월 대선 토론에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징계안입니다. 이 의원에 대한 제명안은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도 올라갔고, 현재 청원 참여자가 50만 명을 넘은 상황입니다.
그 밖에 지난해 9월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또라이'라고 발언한 박선원 민주당 의원, 올해 1월 백골단을 국회 기자회견장에 불렀던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발의돼 있습니다.
우 의장은 윤리특위 '속도' 배경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제명 청원만을 고려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여러 문제가 국민들에게 꽤 제기되고 있는데 아예 손도 못 대면 국회가 체면이 없는 것"이라는 겁니다.
우 의장은 윤리특위 출범에 자신감도 보였습니다. "여당은 여당대로 책임감 있게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고 야당은 야당대로 국민적 명분을 쌓아가야 하지 않겠냐"며 "서로 최소한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윤리특위 구성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윤리특위 구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그동안 윤리특위는 특위 위원 14명을 어떻게 구성할지를 두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려왔습니다. 민주당은 위원 비율을 여야 의석수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관행대로 5대5로 맞춰가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내가 숫자를 미리 생각할 수 없다"며 "최대한 합리적인 방식으로 논의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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