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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유튜브 김남주는 '김남주 역대 소장 드레스 모음((※웨딩드레스 포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고, 2005년 남편 김승우와 결혼할 당시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비롯해 소장하고 있는 의미있는 드레스들, 그리고 옷에 담긴 사연들을 공개했다.
새 옷처럼 깨끗하게 보관돼 있는 김남주의 웨딩드레스는 베라왕의 이브닝 드레스. 함께 신었던 레이스 리본 장식의 화이트 구두도 공개했다. 김남주는 "우리나라에 베라왕이 처음 들어왔을 때 그때 처음으로 입었다"며 "10주년은 (이 드레스를 입고)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20주년은 안 찍을 것이다. 귀찮다"고 웃음지었다.
김남주는 올해 스무살이 된 딸 라희를 언급하며 "라희가 원하면 입히겠는데 더 예쁜 걸 입힐 수도 있다. 그런데 다시 봐도 너무 예쁘다. 이걸 보면서 '으이구 왜 결혼했니'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딸 라희가 소녀 시절, 그리고 훌쩍 자란 최근 엄마의 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또한 시선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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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는 "나의 젊었을 때와 영광스러움을 잊지 않으려고 보관하고 있다"면서 "여배우들은 그래도 추운 줄 모른다. 다른 게 신경이 쓰여서 그게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하면 예쁘게 찍힐까. 그리고 이거 입고 넘어지면 끝장이지 않나. 이걸 신고 살얼음을 걸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당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젊다! 젊구나"라고 감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JTBC '미스티'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했을 때 착용했던 드레스도 소개됐다. 시상식 당시 입은 톰 포드 드레스의 짧은 버전을 광고 촬영을 갔다가 발견해 소장했다고.
김남주는 등이 훤히 노출되는 드레스 디자인에 대해 "드레스를 피팅하고 다이어트를 하는 거다. 배고픈데 운동 가고 스트레스가 엄청 쌓인다. 난 저 드레스를 입겠다 하고, 피팅해서 등이 보인다 하면 등 위주로 관리한다"고 귀띔했다. 보통 관리 기간은 '한 달'이었다고.
이듬해 제 5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자로 등장했을 때 입은 알렉산더 맥퀸의 핑크 슈트 셋업, 해마다 생일이면 입는다는 셀프포트레이트의 크리스털 디테일 블랙 드레스, 일명 학부형 드레스가 된 땡땡이 무늬의 발렌티노 드레스도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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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남주는 "지금도 맞겠지만 핏이 달라졌을 것 같다. 그래서 안 입어본다"면서 "(솔직히) 괴로움이다. 배우도 사람이니까 똑같다. 나이가 먹어가면 달라지는 모습이 눈에 보이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만큼 한다. 또 젊었을 때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남주는 또 "옷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 옷을 살 때는 방송에 입을 수 있는 걸 산다. (거기에 어울릴) 퍼펙트한 신발이 없는지 찾는다"면서 "나는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런 것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남편은 자기는 멋있기 때문에 아무거나 입어도 멋있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남주는 대여가 가능한데도 굳이 드레스나 의상을 구입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남주는 "협찬받을 수 있는 드레스는 초이스가 많지 않아 한계가 있다. 어쨌든 상을 받고 하는 건 귀한 일이니까 최선의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정도 나에 대한 투자는 내 경력에, 그것도 배우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나는 내 자신의 주제파악을 잘 하고 있다. 항상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작품할 때마다 나를 괴롭히니까 힘들었다. 노력으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제일 힘들었을 때가 '미스티' 때다. 안 먹고 운동하니 울고 싶었다. 먹고 운동하면 안 빠질 나이였다"고 고백하기도.
그러나 덕분에 김남주는 부러질듯한 몸으로 카리스마와 우아함, 예민하고도 범접하기 힘든 기운을 뿜어내는 앵커 고혜란이란 인물을 자신의 인생캐릭터로 만들 수 있었다.
김남주는 "당시가 46kg이다. 그때 의상을 지금 보면 '이걸 입었다고?' 이런다"면서 당시 직접 구입해 입었던 xs사이즈 블라우스를 소개했다. 김남주는 "초반에 투자해야 할 것 같다. 협찬받는 옷으로는 캐릭터를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얘를 휘날리며 눈을 부라리면 무서울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남주는 "내 작품 중에 '미스티'를 가장 사랑한다"면서 "나는 '내조의 여왕' 천지애에 가깝다. 말도 빠르고 애교도 있다. '미스티' 고혜란은 내게 없는 캐릭터였다. 모든걸 만들어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힘들었던 만큼 사랑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다른 작품도 사랑하지만, '미스티'는 고통받을 정도였다. 그걸 시청자들께서 알아봐주신다. 보람됐던 감사한 작품이다"고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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