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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이틀째 현장으로…장마 대비 점검 나서

매일경제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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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이틀째 현장으로…장마 대비 점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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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이어 한강홍수통제소 찾아
10·29 이태원 참사 현장도 깜짝 방문해
연일 민생경제·국민안전 강조하는 행보


◆ 이재명 시대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수해 대비 현장 점검을 위해 서울 서초구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방문을 마친 후 이태원참사 사고현장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김호영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수해 대비 현장 점검을 위해 서울 서초구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방문을 마친 후 이태원참사 사고현장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김호영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경제·안전에 방점을 찍은 현장 점검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전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간담회를 연 데 이어 12일에는 서울 한강홍수통제소를 찾아 장마 대비 현황을 살펴봤다. 취임 8일 차를 맞은 이 대통령이 민생경제 회복과 국민 생명·안전 보호에 사활을 걸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센터를 찾아 수해 대비에 나섰다. 서초구는 2022년 집중호우로 강남구·관악구와 함께 침수 피해를 겪었던 지역이기도 하다. 현장 점검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본부장 등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잘 먹고 잘 사는 민생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건 국민 생명·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문제는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것일 테고, 세번째는 신속한 복구”라고 말했다.

안전업무를 관할한 부서에는 쓴소리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안전에 관한 생각과 안전부서에 대한 마인드를 통째로 바꿨으면 싶다”며 “인력 배치부터 업무 성과 보상체계도 근본적으로 바꿨으면 싶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과정마다 공무원과 담당자들이 어떤 마인드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이태원·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거론하면서는 “최소한 이재명 정부에선 그런 일은 절대로 벌어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0·29 이태원 참사 현장도 ‘깜짝’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 국화꽃을 헌화하며 대통령실 참모들과 10초간 묵념했다. 자연스레 시민들과 만나며 이태원 상인들에게는 “영업이 어떻게 돼요” “권리금은 어떻게 되나요” 등 골목경제 현황을 묻기도 했다.

이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안전 관리 체계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고 업무 성과에 대한 충분한 포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권한 강화와 지위 제고, 보상안을 포함한 인사개편안 고안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일정을 살펴보면 경제·안전만큼은 직접 챙겨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 4일 이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1호 업무지시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비상경제점검TF 회의도 2차례 주재하며 경제·산업·금융 당국에 민생경제 회복을 주문했다. 다음날에는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존재 이유 중 가장 큰 게 국민 생명·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국정이든 지방행정이든 제일 먼저 챙겨야 될 것이 국민 안전”이라고 당부했다.

경제·안전 일정을 번갈아 가며 챙겼던 셈이다. 이번에도 한국거래소를 찾고 나서 다음날에 한강홍수통제소를 방문했다. 향후에도 경제와 안전은 이 대통령이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이어졌던 국정 공백을 메우려면 경제·안전부터 신경 써야 한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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