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렌디아·SGLT-2 억제제 병용 조기 치료 시 UACR 52% 감소"

[손의식 기자]

[라포르시안] 바이엘은 2형 당뇨병 동반 만성신장병 환자에서 케렌디아(성분명 피네레논)와 SGLT-2 억제제(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병용 치료가 각 약제의 단독 투여 대비 요-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이하 UACR) 감소에 더 우수한 효과를 보인 2상 CONFIDENCE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제62회 유럽신장학회 연례 학술대회(ERA 2025)에서 발표됐으며, 주요 국제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도 동시 게재됐다.

연구 결과, 두 약제를 동시에 시작한 환자군은 치료 180일 시점에 UACR이 베이스라인 대비 평균 52% 유의미하게 감소해 케렌디아 단독군 대비 29%, SGLT-2 억제제 단독군 대비 32% 더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치료 시작 14일 만에 UACR 30% 이상 감소 목표를 달성했으며, 180일 시점에서는 병용 치료군의 70%가 해당 기준에 도달해 단독 치료군보다 약 20% 높은 달성률을 보였다. UACR 30% 이상 감소는 미국당뇨병학회(ADA)가 신장질환 진행 지연의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는 기준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병용군과 단독 치료군 간에 유사한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다양한 사전 지정 하위군에서도 일관된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라지브 아가왈 미국 인디애나대 의대 명예교수는 "케렌디아와 SGLT-2 억제제 병용 조기 투여는 단기간 내에 UACR을 유의미하게 낮추며, 신장 및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핵심 바이오마커 관리에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이번 결과는 질환 관리 최적화에 있어 두 약제를 조기에 함께 시작하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엘 의학부 최고책임자인 마이클 데보이 총괄은 "이번 CONFIDENCE 연구는 당사의 신장 및 심혈관 질환 관리 비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조기 병용 치료가 수백만 명 환자의 장기 예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 만큼,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렌디아는 최초의 비스테로이드성 선택적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MR) 길항제로, 2형 당뇨병을 동반한 CKD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FIDELIO-DKD 및 FIGARO-DKD 연구에서 신장 및 심혈관 보호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표준 치료에 케렌디아 또는 위약을 병용했으며, SGLT-2 억제제 복용 환자도 포함됐다. 이후 두 연구를 통합 분석한 FIDELITY 연구에서는 초기 알부민뇨(UACR) 감소가 케렌디아 효과의 주요 매개변수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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