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립대전현충원서 전시 중
"등록 사유 오류 확인" 등록 취소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포위된 미군을 구출하기 위해 투입됐다고 알려진 기관차가 국가등록문화유산 목록에서 제외됐다.
국가유산청은 12일 관보를 통해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의 등록을 말소한다고 밝혔다. 2008년 등록문화유산이 된 지 약 17년 만이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은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 공장에서 조립됐으며 경부선 등 주요 간선에서 운행되다가 1967년 디젤기관차의 등장으로 운행이 중단됐다"고 설명한다. 기관차는 현재 국립대전현충원 야외 호국철도기념관에 전시돼 있다.
"등록 사유 오류 확인" 등록 취소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국가유산청 제공 |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포위된 미군을 구출하기 위해 투입됐다고 알려진 기관차가 국가등록문화유산 목록에서 제외됐다.
국가유산청은 12일 관보를 통해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의 등록을 말소한다고 밝혔다. 2008년 등록문화유산이 된 지 약 17년 만이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은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 공장에서 조립됐으며 경부선 등 주요 간선에서 운행되다가 1967년 디젤기관차의 등장으로 운행이 중단됐다"고 설명한다. 기관차는 현재 국립대전현충원 야외 호국철도기념관에 전시돼 있다.
등록 당시 국가유산청은 "1950년 7월 19일 북한군에 포위된 미 제24사단장 윌리엄 F 딘 소장을 구출하기 위해 적진에 돌진했던 기관차"라며 "적의 집중 포격으로 기관사 및 특공대원 대부분이 전사한 가슴 아픈 이력을 지니고 있는 유물로서 철도인의 숭고한 애국·희생정신을 상징"한다고 소개했다. 일각에서 구출 작전이 아니라 보급품을 운송하는 데 쓰였다는 지적과 사실관계 검증 요구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최근 재논의가 이뤄졌다.
국가유산청은 "관련 사료와 기록을 종합해 보면 당시 작전에 투입된 증기기관차는 미카3-219호로 보인다"면서 "129호는 작전 일자와 작전 목적이 1950년 7월 20일 물자 후송으로 기술된 문헌이 있는 점 등에 비춰 등록 사유에 오류가 있으므로 등록을 말소한다"고 밝혔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