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원자력硏, 한국형 SMR 수출 전략 마련 나선다

조선일보 박지민 기자
원문보기

원자력硏, 한국형 SMR 수출 전략 마련 나선다

서울흐림 / 26.9 °
美 시장 진출 전략 컨설팅 용역
‘SMART 수출 추진단’도 신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한국형 소형 모듈 원전(SMR)인 ‘스마트(SMART) 원자로’의 미국 수출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스마트의 수출을 전담할 조직도 신설했다. 지난 4월 미국 미주리대에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한 데 이어, 차세대 원자로로 주목받는 한국형 SMR 수출에 본격 나서는 것이다.

11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원자력연은 ‘미국 SMR 시장 진출 전략 컨설팅 용역’을 이달 중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계약할 예정이다. 원자력연이 이번 용역을 발주한 이유는 한국 기업이 미국 원자력 시장에 직접 진출하거나 미국 원자력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에 대비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스마트가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예상되는 애로 사항이나 법률적 사안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이라며 “아직 미국 시장에 구체적인 계약 건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스마트는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 설계 인가를 받은 한국형 SMR이다. 크기가 대형 원전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모듈 형태여서 건설 기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안전성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와 원자력연은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등에 스마트 수출을 추진했으나, 아직 구체적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SMR을 강조하며 원전 확대 등을 공언하자, 원자력연과 원전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원자력연은 지난 4월 조직 개편을 통해 SMR 수출을 전담하는 ‘SMART 수출추진단’을 원내에 신설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스마트에 관심 있는 국가들과 물밑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박지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