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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력지 '렐레보'의 유명 기자 마테오 모레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당초 AC 밀란은 모드리치의 메디컬 테스트를 오늘(12일)로 예정했지만 전격 연기했다"고 알렸다.
"모드리치가 레알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밀란에 헌신하기 전, 현 소속팀과 시간을 완전히 마감한 뒤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크로아티아가 낳은 역대 최고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모드리치는 오는 14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14년간 몸담은 로스 발롱코스 유니폼을 벗는다.
지난달 22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레알과 결별 소식을 알려 국내외 축구 팬들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드리치는 "절대 오지 않았으면 하는 순간이 결국 왔다"면서 "이번 주말 나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구장)에서 마지막 경기에 나설 것"이라 적었다.
"세계 최고의 팀 유니폼을 입고 큰일을 해내고 싶다는 꿈을 안고 2012년 레알에 입단했는데 그 다음이 어떻게 될지는 상상도 못 했다"며 쏜살처럼 흐른 세월을 돌아봤다.
"레알에서 뛰면서 축구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내 삶은 바뀌었다. 역사상 최고 클럽에서 가장 성공한 시대에 뛰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14년 레알맨'으로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모드리치는 이어 "자부심과 감사, 잊지 못할 추억을 가득 안고 떠난다. 클럽 월드컵 이후 더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서지 못하더라도 나는 언제나 마드리드 팬이다. 이곳은 나의 평생의 고향"이라며 애틋한 감정을 내비쳤다.
구단 역시 '고마워, 모드리치'라는 게시물을 올려 모드리치 이적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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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그는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회, 스페인 라리가 우승 4회 등 총 2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예년보다는 못해도 농익은 기량을 자랑했다. 리그 35경기에서 2골 6도움을 기록했다.
모드리치 고별전이 될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레알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파추카(멕시코) RB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H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레알 황금기를 상징하는 2017-2018시즌 스쿼드에서 이제 남은 선수는 다니 카르바할뿐"이라며 전설의 이적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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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시즌에 승률 73%, 골 득실차 +101를 기록하는 막강 전력을 뽐내며 라리가와 UCL,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을 휩쓸었다.
이듬해인 2017-2018시즌에도 트로피 4개를 수집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UCL과 수페르코파,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을 차례로 석권해 황금기를 이어 갔다.
이때 스쿼드가 환상적이다. 이른바 'BBC 라인'으로 불리던 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구성한 스리톱을 필두로 '크카모 트리오'인 토니 크로스-카세미루-모드리치가 중원에서 존재감을 자랑했다.
백4는 왼쪽부터 마르셀루-세르히오 라모스-라파엘 바란-카르바할이 책임졌고 중남이 사상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케일러 나바스가 골문을 철통 보안했다.
BBC는 "이 상징적인 팀에 남은 선수가 이제는 단 한 명(카르바할)뿐이다. 모드리치의 14년 마법이 끝나가고 있다. 한 시대가 저물어가는 것"이라며 마드리드에서 퇴장을 알린 전설의 결심을 수긍하면서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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