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참여
다른 ‘범현대가’ 기업들은 불참
그룹안에서 유일하게 흑자 경영
유동성 위기 ‘구원투수’ 역 톡톡
현대엘리베이터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그룹의 ‘구원투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실시한 유상증자에 지분율 5% 이상 주요주주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했다.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 기업들이 모두 불참한 것과 대조적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주요주주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건설은 지난 8일 마감된 현대상선의 156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모두 불참했다. 주식 발행가액이 시가(1만2000원대)보다 낮은 1만400원인데도 자금난과 해운업 불황 등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2006년 4월 현대그룹과 상의 없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지분 26.68%를 사들여 단숨에 최대주주에 올라 현대그룹과 갈등을 빚었던 것과 대비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시동생인 정몽준 고문이 이끄는 현대중공업 등은 이번 유상증자 불참으로 현대상선 지분율이 21.97%에서 20%대로 떨어졌다.
반면, 현대상선 최대주주(24.13%)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약 300억원을 들여 유상증자 주식 1500만주 가운데 293만주를 사들였다. 우리사주조합(300만주)에 이어 가장 큰 규모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0월 현대상선이 케이디비(KDB)산업은행과 회사채 차환발행을 위해 맺은 계약과 관련해 1100억원 상당의 현대상선 주식 772만주를 산업은행 쪽에 담보로 제공했다. 앞서 8월에는 현대종합연수원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195억원 출자하는 등 현대그룹의 자금줄 구실을 도맡고 있다.
다른 ‘범현대가’ 기업들은 불참
그룹안에서 유일하게 흑자 경영
유동성 위기 ‘구원투수’ 역 톡톡
현대엘리베이터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그룹의 ‘구원투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실시한 유상증자에 지분율 5% 이상 주요주주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했다.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 기업들이 모두 불참한 것과 대조적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주요주주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건설은 지난 8일 마감된 현대상선의 156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모두 불참했다. 주식 발행가액이 시가(1만2000원대)보다 낮은 1만400원인데도 자금난과 해운업 불황 등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2006년 4월 현대그룹과 상의 없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지분 26.68%를 사들여 단숨에 최대주주에 올라 현대그룹과 갈등을 빚었던 것과 대비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시동생인 정몽준 고문이 이끄는 현대중공업 등은 이번 유상증자 불참으로 현대상선 지분율이 21.97%에서 20%대로 떨어졌다.
반면, 현대상선 최대주주(24.13%)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약 300억원을 들여 유상증자 주식 1500만주 가운데 293만주를 사들였다. 우리사주조합(300만주)에 이어 가장 큰 규모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0월 현대상선이 케이디비(KDB)산업은행과 회사채 차환발행을 위해 맺은 계약과 관련해 1100억원 상당의 현대상선 주식 772만주를 산업은행 쪽에 담보로 제공했다. 앞서 8월에는 현대종합연수원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195억원 출자하는 등 현대그룹의 자금줄 구실을 도맡고 있다.
현대상선이 경쟁사인 한진해운과 마찬가지로 자금난을 겪으면서도 ‘시댁’ 도움 없이 독립 경영을 유지하는 것은 현대엘리베이터 덕분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과 현대아산이 해운업 불황과 금강산관광 폐쇄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 안에서 유일하게 흑자경영을 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43.7%) 1위를 지키면서 최근 3년 동안 200억~4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1990년대만 해도 신입사원들이 잘 지원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없었지만, 지금은 그룹의 곳간을 책임지는 알토란 같은 회사가 됐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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