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11일 오전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여름철 재해재난 대비 회의를 열었다. /경찰청 |
경찰청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장마와 관련해 11일 여름철 재해재난 대비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재해재난 원인을 사전 파악해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경찰청 관련 국장 및 전국 시·도 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여름철 재해·재난 대비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경찰은 장마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극한 호우에 대비해 지하차도 958곳과 지역별 취약 지역 8694곳을 중점 예방 순찰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면 즉각 재난상황실을 가동하고 재난 비상 발령 등 비상 운영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112신고가 접수되거나 인명피해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상황 전파와 함께 긴급 신고 지령인 ‘코드1(즉시 출동)’ 이상을 발령하기로 했다. 지역 담당을 불문하고 가장 가까운 순찰차와 인력이 신속 출동하기 위한 조치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 지자체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대피를 거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강제 대피를 적극 지원하고, 대피 지역 수색 및 위험 지역 진입 통제, 피해 지역 민생 침해 범죄 예방 등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6월 중순부터 시작되고, 시간당 100㎜ 이상의 극한 호우 발생이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직무대행은 “재난 대비 계획이 제대로 구현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난에 대한 선제적 조치와 함께 재난 관련 근무자의 안전 및 사기 진작을 유념하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장마철을 앞두고 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우리가 조금 신경 쓰면 피할 수 있었던 재난 재해, 사고도 꽤 많다”며 “앞으로는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히 원인을 분석해 막을 수 있었는데 부주의나 무관심 등으로 발생한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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