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상용화 2년 반 만의 일
기업가치 매출 대비 30배
2029년까지 연매출 1250억 달러(169조원) 목표
컴퓨팅 파트너 다각화로 확장 본격화
기업가치 매출 대비 30배
2029년까지 연매출 1250억 달러(169조원) 목표
컴퓨팅 파트너 다각화로 확장 본격화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대표 기업 오픈AI(OpenAI)가 연간 반복 매출(ARR)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돌파하며 글로벌 AI 시장의 압도적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CN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소비자용 챗GPT 구독 서비스, API, 기업용 솔루션 판매 실적을 기반으로 산정된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라이선스 수익이나 일회성 대형 계약은 제외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오픈AI의 ARR은 55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불과 반 년 만에 두 배에 가까운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CN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소비자용 챗GPT 구독 서비스, API, 기업용 솔루션 판매 실적을 기반으로 산정된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라이선스 수익이나 일회성 대형 계약은 제외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오픈AI의 ARR은 55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불과 반 년 만에 두 배에 가까운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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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현재 추세라면 2025년 전체 매출 목표인 127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9년까지 연 매출 1250억 달러(약 169조원)를 목표로 잡고 있다.
비약적인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오픈AI는 여전히 수익성 면에서는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약 50억 달러(6조 5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업가치는 매출 대비 약 30배로 평가된다.
이는 시장이 오픈AI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대해 여전히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구글 클라우드 손잡은 오픈AI, MS 독점 구도 재편
오픈AI는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의 다각화에도 나섰다. 로이터는 오픈AI가 지난 5월 구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모델 훈련 및 서비스 운영을 위한 자원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기존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외에도 구글의 TPU 기반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인프라 독점 구조에 일정 부분 균열이 생긴 결과로 풀이된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 조건을 재조정하는 논의가 이뤄지면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3의 사업자에게도 개방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업계는 이 같은 변화가 오픈AI의 급증하는 컴퓨팅 수요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실제로 오픈AI는 최근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5000억 달러(650조원)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코어위브(CoreWeave)와도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쟁 속 현실적 판단…AI 컴퓨팅 협력은 ‘Win-Win’
AI 검색 경쟁자인 구글과 오픈AI의 이례적인 제휴에 대해 캐나다의 스코샤은행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컴퓨팅 수요를 앞세운 현실적 판단”이라며 “구글클라우드엔 중대한 성과지만, 챗GPT가 구글 검색 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근본적 긴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의 ARR은 현재 30억 달러(약 4조원) 수준으로, 오픈AI가 기록한 10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오픈AI의 챗GPT는 주간 활성 사용자 수 5억 명, 유료 기업 고객 300만 개를 확보하고 있다.
오픈AI의 이 같은 급성장은 단순한 기술력을 넘어 서비스 모델의 유연성, 파트너십 확장 전략,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투자 유치와도 직결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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