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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REVIEW] '쿠보 1골 2도움' 일본 화력 폭발…日, 2군으로 '귀화팀' 인도네시아에 6-0 승리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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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REVIEW] '쿠보 1골 2도움' 일본 화력 폭발…日, 2군으로 '귀화팀' 인도네시아에 6-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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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일본이 네덜란드계 혼혈 선수들로 무장한 인도네시아를 완파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끈 일본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사카 스이타시에 위치한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펼친 인도네시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일본은 7승 2무 1패 승점 23점으로 3차예선을 마쳤다. 이미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해 월드컵 진출도 확정한 상태. 다만 직전 라운드에서 호주에 패하면서 자존심을 살짝 구긴 터라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승리하며 끝내겠다던 의지를 잘 발휘했다.

일본은 이번 달 2연전을 대비해 과감한 로테이션을 택했다.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기에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 등 일부 주전들을 발탁조차 하지 않았다. 가능한 새로운 선수들을 확인하려는 의도를 보였고, 패한 호주전에서도 엔도 와타루(리버풀),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을 벤치에만 앉혀뒀다.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휴식을 취했던 쿠보와 엔도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들과 함께 마치노 슈토(홀슈타인 킬),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미토 슌스케(스파르타 로테르담), 사노 카이슈(마인츠 05), 모리시타 료야(레기아 바르샤바), 세코 아유무(세레소 오사카), 타카이 코타(가와사키 프론탈레), 스즈키 준노스케(쇼난 벨마레), 오사코 게이스케(산프레체 히로시마)로 라인업을 꾸렸다.

일본의 2군 전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도 유럽파가 중심이 돼 공격을 이끌면서 인도네시아에 한 수 위 전력을 과시했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패트릭 클루위베르트 감독을 선임하면서 네덜란드계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켰다. 사실상 외인구단으로 변모한 인도네시아는 앞서 중국을 1-0으로 꺾으면서 4차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2.5장 남은 월드컵 티켓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인도네시아의 기세가 오른 시점이지만 일본은 전반 14분 만에 선제 득점으로 기선을 확실하게 잡았다. 미토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카마다가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쿠보도 골맛을 봤다. 전반 18분 코너킥을 짧게 연결한 뒤 재차 볼을 받아 문전으로 침투한 쿠보는 한 차례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튀어나온 볼을 잡은 마치노의 패스를 받아 재차 해결하면서 일본이 2-0으로 달아났다.

전반이 끝나기 전 일본이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6분의 추가시간이 다 흘러가던 전반 50분 쿠보의 패스를 받은 카마다가 인도네시아 수비 2명을 개인기로 제친 뒤 3-0을 만드는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은 후반에도 인도네시아의 골망을 흔들어댔다. 후반 초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기도 했던 일본이지만 이내 결정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후반 9분 페널티박스 왼쪽 깊숙하게 파고든 마치노가 반대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모리시타가 발리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일본이 또 몰아넣었다. 불과 3분 뒤 상대 문전에서 일본 특유의 연계 패스로 5-0을 완성했다. 쿠보가 절묘하게 볼을 들어올린 패스를 마치노가 차분하게 마무리했다. 쿠보는 이날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일본은 쿠보와 카마다까지 모두 불러들이며 마무리에 들어갔다. 그런데도 득점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후반 35분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까지 골맛을 보면서 6-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이 선수 체크와 승리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모리야스 감독이 1군들을 선발하지 않자 일본 언론은 FIFA 랭킹 하락을 우려했다. 실제 호주에 패한 뒤 2계단 떨어져 17위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비판이 따랐다. 월드컵에 나선 일본은 조편성에서 좋은 시드를 받기 위해 FIFA 랭킹 관리가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 인도네시아를 대파하면서 2포트 굳히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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