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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단들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카드섹션을 하고 있다. 2025. 6. 10.상암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념했지만, 텅 빈 관중석이 ‘옥에 티’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국은 브라질(22회), 독일(18회), 아르헨티나(14회), 이탈리아(14회), 스페인(12회)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팀이 됐다.
대표팀은 지난 9차전 이라크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쿠웨이트전은 승패와 상관없이 다소 홀가분한 마음으로 치른다. 홍 감독도 선발 라인업에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이재성(마인츠) 등을 벤치에 앉혔다.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FC서울) 등 그동안 기회가 적었던 자원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쿠웨이트전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든 관중에게 태극기 클래퍼가 배포됐다. 선수단 입장 직전엔 서포터 붉은 악마의 럼펫 연주에 따라 응원가 ‘Go West’를 부르며 양 팀 선수단을 맞았다.
그리고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한번 대규모 카드 섹션을 펼쳤다. 붉은 악마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한 ‘위대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라는 의미를 담아 ‘WE 대한’ 문구를 준비했다. 선수단과 팬이 하나 돼 이룬 성과라는 뜻을 담았다.
전반 11분께 ‘WE 대한’ 카드섹션이 펼쳐졌다. 응원석 외에 자리한 관중도 태극기 클래퍼를 들고 함께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하지만 ‘매진’ 실패로 관중석 곳곳이 비었다. 3층은 물론 2층도 빈 곳이 많다. 응원석 반대쪽은 절반 가까이만 관중이 찾았다. 전날까지도 3만5000석 정도가 팔려 경기 전부터 매진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자리에 텅 빈 관중석이 ‘옥에 티’로 남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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