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이 자신" 전현무, '크리코'로 기안84와 정면 대결…日 예능 판도 바꿀까 [종합]

(엑스포츠뉴스 영등포, 이유림 기자) 전현무가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을 향한 자신감을 보였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 B스튜디오에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 장한나, 이창수PD가 참석했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하 '크리코')'은 다양한 분야에서 본업에 미쳐 성공을 이룬 K-피플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삶과 철학과 열정을 조명하는 휴먼 리얼리티 예능이다. 본업에 대한 광기 어린 열정과 몰입을 통해 세계 무대를 사로잡은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려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더 시즌즈' 등을 연출한 이창수 PD가 이번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아 특유의 감각적인 시선으로 서사를 풀어낸다. 이창수 PD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특이하게도 세계 최초로 '기자 회견을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고 기획을 한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예능을 하고 싶었다며 "1년 전, 민희진 전 대표님의 기자회견을 보고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던 차에 나온 프로그램이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라고 밝혔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인을 조명하는 만큼, 자칫 ‘국뽕 프로그램’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현무는 "그런 프로가 아니다. 다큐로 보면 재미 없을 수 있는데 예능으로 보면 친근하다. 신선한 충격이 될 거 같고, '일요일 예능의 판도를 바꾸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드러냈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며 같은 시간대에는 오후 9시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와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tvN ‘태계일주4’ 등 강력한 경쟁작이 포진해 있다

이와 관련 이창수 PD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없어지니까 멋진 프로그램 만들라고해서 만들었더니 우리나라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미우새', '태계일주4'에 넣어주셨다. 섭섭하다. 스트레스 받아서 20kg가 쪘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우새'와 '태계일주4'와의 경쟁에 대해 "맞다이로 들어가도 자신 있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이 발언에 대해 전현무는 "괜히 같이 했다. 공연방송 PD가 '맞다이'라는 표현을 쓰냐"고 핀잔을 주면서도 이창수 PD에 대해서는 "진가를 알아봤다. 믿음이 있어서 함께 하게 됐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쉽지 않은 싸움이라며 "'태계일주4', '미우새'보다 늦게 편성을 시작하는 건 죽으라는 거다. 미리해도 시원찮은데 늦게 한다는 건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어려움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전현무는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을 향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경쟁 자체가 쉽지 않지만 믿고 있는 건 콘텐츠의 성격이 너무 독보적이다. 신선한 콘텐츠를 바라는 분들이 있다면 분명히 오실 거라는 생각이 든다. 1회 시청률이 얼마나 나올 지 모르겠지만 우상향일 것이다. 시청률에 대한 감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대박은 나지 않겠지만 2회부터 쭉쭉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안과의 대결은 기안도 얘기하더라. 그 친구가 그렇게 얘기하는 게 아닌데 견제하는 거로 봐서 우리가 만만치 않은 콘텐츠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15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