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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조별리그서 유일하게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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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조별리그서 유일하게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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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감독 / 사진=DB

조상현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프로농구 챔피언 LG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바스켓볼 챔피언스리그(BCL) 아시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LG는 10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셰이크 사이드 빈 막툼 스포츠홀에서 끝난 B조 최종전에서 우츠노미야 브렉스(일본)가 샤밥 알 아흘리(UAE)를 105-99로 이기면서 BCL 아시아 출전 9개 팀 가운데 최하위가 확정됐다. 전날 조별리그 일정을 마친 LG는 2패(골득실 -43)로 토너먼트 진출이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프로리그 으뜸 팀들이 참가해 3개 조로 조별리그를 소화했다. 최하위 팀이 탈락하고,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C조에 속한 LG는 A조의 저장 광샤 라이온즈(중국·골득실 -31)와 함께 2패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밀렸다. B조는 우츠노미야를 비롯해 메랄코 볼츠(필리핀), 알 아흘리 세 팀 모두 1승1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LG는 이 대회 C조 첫 경기에서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대만)를 만나 73-89로 패했다. 당시 1쿼터(22-20) 리드를 잡았지만, 2쿼터(12-25), 3쿼터(14-21)에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4쿼터(25-23) 들어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임시 외국인 선수로 가세한 폴리 폴리캡(15점)과 케빈 알렌(14점)을 필두로 유기상(12점), 최형찬(11점), 정인덕(11점) 등이 분투했다.

 

이어 알 리야디 베이루트(레바논)와의 경기에선 76-103 스코어로 졌다. 전반(47-49)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후반(29-54)에서 크게 밀렸다. 폴리캡(21점), 알렌(15점), 양준석(14점), 유기상(11점) 등이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조상현 LG 감독은 "완전체를 꾸리지 못한 힘든 상황과 시차와 휴식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챔피언결정전 7차전까지 소화한 뒤 제대로 쉬지 못한 국내 선수들과 새롭게 호흡을 맞추기 위해 열정을 불태운 두 외국인 선수까지 모두 고생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 차를 여실히 느낀 대회였다. 그럼에도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한국 대표로 나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점이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이번 국제대회 경험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양준석과 유기상은 "아쉬움 속에도 성과는 있었다"며 "도저히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의 압도적인 차이는 아니었다.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준석은 "선수는 선수다. 경기에 들어가면 어떤 상대라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유기상은 "강한 상대들과 겨뤄본 경험이 앞으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양준석은 "영상으로 보던 선수들을 실제로 보니 훨씬 여유가 넘쳤다. 특유의 리듬감 있는 스타일도 인상적이었다. 내 농구에 그런 스타일을 더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기상은 "와엘 아라지(알 리야디) 같은 선수는 확실히 레벨이 높았다. 그래도 부딪혀보니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국가대표로 마주한다면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