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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이자, KBO리그의 차세대 에이스 후보로도 뽑히는 이의리는 지난해 시즌 초반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재활 및 복귀 준비까지 1년이 걸리는 긴 여정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토미존 서저리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더 강해져 돌아오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사실 선수의 피땀이 그 재활 과정에 녹아 있다. 이의리도 마찬가지였다. 1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재활 과정부터 칭찬이 자자했다. 트레이닝 및 컨디셔닝 파트에서 이의리의 의지를 칭찬하는 내용들이 넘쳐 났다. 진지하게 재활을 했고, 또 열심히 재활을 했다. 단순히 팔꿈치 상태만 회복하는 게 아니라 거의 신체 개조 수준으로 운동을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구단 관계자들이 이처럼 만장일치로 큰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은 단순히 이름값이 아닌, 그 성실한 재활 태도였다.
이의리는 이제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 복귀 준비에 들어간다. 당초 예정대로였다면 지금 퓨처스리그에서 투구를 하고 있을 때지만, 가벼운 염증이 발견돼 재활 등판 시점이 2주 미뤄졌다. 순조롭게 복귀 준비를 하고 있어 이보다 더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KIA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한 2군 관계자는 “재활 과정을 보면 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열심히의 정도를 뛰어 넘었다”는 말로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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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은 “완벽히 준비가 됐을 때 올린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더 시간을 주겠다는 생각이다. 한 번 올라오면, 문제가 생겨 다시 내려가면 안 된다. 시즌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 이 감독도 신중하게 접근하면서도 기대감은 숨기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이의리와 황동하가 돌아오면 마운드 전력은 어느 정도 갖춰질 것 같다”고 구상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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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외국인 선수 두 명(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이 모두 괜찮은 투구를 하고 있고, 김도현도 특별한 고비 없이 꾸준하게 던져주고 있다. 양현종이 직전 등판(8일 한화전)에서 부진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이닝 소화의 경험이 많은 선수고, 윤영철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이의리까지 돌아와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KIA 선발진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KIA도 그 시점을 승부처로 보고 있다. 이의리가 구단의 기대감을 현실로 옮겨놓을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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