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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도네츠크 넘어 우크라 중부 점령"…공세 속 포로교환 "실시"

머니투데이 변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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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도네츠크 넘어 우크라 중부 점령"…공세 속 포로교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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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AP/뉴시스] 지난 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한 주거 지역에서 러시아 미사일 공습으로 불길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러시아군이 하르키우를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3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06.09.

[하르키우=AP/뉴시스] 지난 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한 주거 지역에서 러시아 미사일 공습으로 불길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러시아군이 하르키우를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3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06.09.



러시아가 현재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을 넘어 중부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로 진격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양측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당초 합의했던 포로 교환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군대가 "적의 방어선 깊숙한 곳까지 계속 진격했다"며 당초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던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까지 점령 지역을 늘렸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드니프로페트스크에 진출해 완충지대를 만들려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의심할 여지 없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는 크림반도를 포함해 당초 러시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했던 동남부 5개 지역에 포함되지 않는 곳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연구기관을 인용해 "러시아의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공격 목적은 우크라이나의 동부전선 병력에 대한 통신선과 보급선을 차단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토 획득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러시아 군대는 지상에서 더욱 진전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8~9일 미사일 20발과 드론 479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 이번 드론 공격은 지난 2022년 2월 전쟁 발발 뒤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우크라이나가 일명 '거미줄 작전(Spiderweb)'으로 러시아 주요 공군 기지 여러 곳을 공격해 러시아 전략폭격기 전력의 3분의 1 이상이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측의 공세가 격화하는 와중에도 양측은 지난 2일 이스탄불 회담에서 합의했던 최소 1200명의 포로 및 전사자 유해 교환을 이날 시작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날 25세 미만 포로의 교환을 실시했다고 박혔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에서 첫 번째 그룹이 귀국하며, 앞으로의 포로 교환은 며칠에 걸쳐 단계적으로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이스탄불에서 합의된 사항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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