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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은퇴 위기 몰렸던 김희진, 현대건설서 새 출발… “브레이크 떼고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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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은퇴 위기 몰렸던 김희진, 현대건설서 새 출발… “브레이크 떼고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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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희진이 9일 용인시 기흥구 현대건설체육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희진이 9일 용인시 기흥구 현대건설체육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이제 브레이크를 떼고 나갈 시기입니다.”

김희진(현대건설)이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부진으로 힘겨웠던 지난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김희진이라는 이름 석 자를 다시 팬들에게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데뷔 후 첫 이적. 새 유니폼을 입고 새 마음으로 나선다.

김희진은 9일 용인시 기흥구 현대건설체육관에서 연 현대건설 미디어데이에 등장했다. 지난달 IBK기업은행에서 현대건설로 이적한 이후 언론 앞에 나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첫 이적이다. 제게 필요했던 부분이다. 다시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서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활을 위해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체중 감소와 근육량 등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김희진은 “강성형 감독님께 나태해지는 모습을 보이면 한 마디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이 ‘그런 자세면 얼마든지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다. 그런 말을 내뱉었기 때문에 스스로 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IBK기업은행 시절의 김희진. 사진=KOVO 제공

IBK기업은행 시절의 김희진. 사진=KOVO 제공


IBK의 창단 멤버인 김희진은 지난 두 시즌 부진을 거듭했다. 2년 전 다친 무릎 수술 이후 기량이 완전히 떨어졌다. 자연스럽게 입지도 크게 좁아졌다. 1991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 IBK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김희진에게 코치 제안을 했다. 하지만 김희진은 이대로 끝내기에는 아쉬웠고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김희진이 이적한 건 2011∼2012시즌 데뷔 후 처음이다.

그는 “IBK에서 코치 제안이 들어왔다. 은퇴 수순에 있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며 “너무 아쉬운 부분이었고 1년 만이라도 코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좋은 팀에 왔다. 다들 웃어주고 축하한다고 말해줬다”고 웃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힘들었던 나날들을 딛고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그는 “단 한 번도 코트 뒤에서 (경기를)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시간이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지난 2년은 그 동안 너무 달려왔기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 아닐까”라며 “이젠 브레이크를 떼고 달려 나갈 시기”라고 강조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린다. 김희진은 “부담이나 경쟁을 떠나서 코트에 서 있던 모습이 제일 행복했고 나다운 모습이었다. 코트에 오래 있을 수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눈빛을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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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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