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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포스텍 경질' 후폭풍 시달리나..."레비, 선수단 반란 직면"→UEL 우승 16일 만에 해고 분노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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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포스텍 경질' 후폭풍 시달리나..."레비, 선수단 반란 직면"→UEL 우승 16일 만에 해고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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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결국 내홍에 휩싸이게 될까.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한 지 16일 만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격 경질한 가운데 사령탑 교체를 주도한 다니엘 레비 회장을 향한 '선수단 보이콧' 가능성을 다룬 보도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트넘 전문 채널 '라스트워드온스퍼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단은 유로파리그 우승 후 불과 16일 만에 포스테코글루가 잔인하게 해고된 것에 분노하고 있다"며 "해당 과정을 주도한 레비 회장은 선수단 반란 위협(the threat of players revolting)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지난 7일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에 대한 종합 평가와 내부 검토를 거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6월 닻을 올린 '포스테코글루호'는 부임 초기만 해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괄목할 경기력을 뽐냈다. 그러나 최근 66경기에서 승점 78을 얻는 데 그치며 구단 역대 불명예 기록을 차곡차곡 새로 썼다.

올 시즌 리그 성적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11승 5무 22패(승점 38)로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바로 한 칸 위까지 미끄러졌다. EPL 역사상 22패를 당하고도 잔류를 피한 최초의 팀에 이름을 올려 빅클럽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컵대회 역시 저조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은 32강, 카라바오컵에선 4강에서 쓴잔을 마시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시즌 중 끊임없이 사령탑 교체설이 구단 안팎을 떠돈 배경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은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다. 그러나 상위권 경쟁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고 우린 변화가 필요하다 판단했다”며 용단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후임 감독으론 토마스 프랑크(51) 브렌트포드 감독이 최유력 후보로 꼽힌다. 프랑크 감독은 젊은 피 육성과 조직 중심 전술 운용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을 받는 지도자. 레비 회장은 바이아웃 1000만 유로(약 155억 원)를 발동해 덴마크 국적 전술가 영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은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포스테코글루 해고를 향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주장 손흥민은 개인 SNS에 “당신은 클럽의 방향을 바꿨고, 단 한 순간도 우리를 의심하지 않았다”며 “유로파리그 우승은 우리가 평생 간직할 최고의 기억 중 하나”라고 적었다.

이어 “나에게 주장 완장을 맡겨준 것은 커리어 최고의 영광이었다. 당신의 리더십은 내가 더 나은 선수,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데 큰 영향을 줬다. 당신은 (경질 여부와 상관없이) 토트넘의 영원한 전설”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한 순간을 담은 사진을 아울러 게재해 '전임 보스'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언젠가 나 역시 토트넘을 떠날 날이 올 거란 걸 안다. 다만 (그 날이 오면) 내가 가장 그리워할 것은 올 시즌 스퍼스의 로커룸"이라며 "우리 팀 분위기의 많은 부분이 포스테코글루에게 의존했었다"며 감독 교체에 대한 비토 정서를 넌지시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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