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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 출연료 4억 이상 안 돼?” 유명 배우 너무 심하다했더니…넷플릭스 출연료 단속

헤럴드경제 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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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 출연료 4억 이상 안 돼?” 유명 배우 너무 심하다했더니…넷플릭스 출연료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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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촬영 모습 [넷플릭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촬영 모습 [넷플릭스]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회당 4억 상한선?”

한국 드라마 제작비 상승을 주도해 온 넷플릭스가 결국 배우 출연료 낮추기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배우 출연료 상한선을 회당 4억 원 선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또한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배우 출연료에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줄이고 출연료 또한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사실상 출연료 상한선을 두고, 당초 보다 낮은 금액의 출연료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넷플릭스 관계자는 “출연료는 제작자, 감독님 다 똑같이 느끼는 고민일 것”이라며 “사실 K콘텐츠가 굉장히 잘 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사랑받고 성공하고 있지만, 이렇게 계속 제작비가 늘어나면 결과적으로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배우 출연료 낮추기를 예고한 바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촬영 모습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촬영 모습 [사진, 넷플릭스]



불과 몇년전까지 드라마 제작비는 회당 평균 3~4억 원이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회당 제작비 20억원이 흔해졌다. 제작비의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 배우 출연료다. 유명 배우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이동하며 ‘몸값’이 치솟았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는 600억원, 6월말 공개를 앞둔 ‘오징어게임3’는 10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주연 배우들의 출연료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제작비가 크게 오르면서 국내 제작사는 “이러다 다 죽는다”며 아우성이다.

드라마 제작 편수도 줄었다. 2022년 141편에서 2023년 123편, 지난해에는 100여편, 올해는 80여편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올해 선보이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올해 선보이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한편 일본과 비교해 국내 톱 배우의 넷플릭스 출연료는 많게는 10배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TV드라마 제작비 현황’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우 주인공은 회당 1천만엔(약 9300만원) 이상 받기도 하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적게는 3~4배, 많게는 10배가량이나 차이가 난다.

이에 한국의 회당 드라마 제작비는 20억원이 기본이 됐지만, 일본은 10억원이면 충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톱 배우의 출연료가 급등함으로써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과거 일본 한류, 중국 한류에 비해 OTT 한류의 경우 유명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로 실제 제작비가 적정 제작비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