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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오랜 인연이 이어져 전준우는 조 대행이 지휘하는 두산과 만나 팀 승리를 이끄는 투런포 맹활약과 함께 비수를 꽂았다. 조 대행은 "처음으로 전준우 선수가 미웠다"라며 농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전을 치른다.
두산은 지난 7일 잠실 롯데전에서 4-9로 패했다. 선발 투수 최승용이 6이닝 100구 9피안타(1홈런) 4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선 베테랑 불펜 투수 홍건희도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못 잡은 채 0이닝 9구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조 대행은 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제는 롯데 타선이 최승용 선수를 상대로 기민하게 잘 움직였다. 두 점 차로 지는 상황에서 그래도 빡빡한 경기를 자주 해본 홍건희 선수가 부담감을 덜 느끼지 않을까 싶어서 준비하도록 했다. 처음엔 편안한 상황에서 첫 등판을 해주고 싶었는데 과연 편안한 상황이 언제 올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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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지난 7일 경기에서 양의지, 정수빈, 박계범이 경기 중간 교체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하지만, 두산은 8일 경기에서 세 선수를 모두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두산은 이유찬(유격수)-김대한(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김기연(포수)-박준순(3루수)-정수빈(중견수)-박계범(1루수)-여동건(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운다. 이날 경기에 앞서 투수 김정우 말소 뒤 포수 류현준이 등록됐다.
조 대행은 "어제 교체된 세 선수는 모두 괜찮아서 선발 라인업에 다 들어간다. 오늘 상대 선발 투수 감보아 공을 봤을 때 우타자들이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었다. 양의지는 조금 더 심해질 듯싶다고 해서 교체 요청을 했는데 잘했다고 말했다. 오늘까지는 포수 수비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백업 포수를 한 명 올렸다. 팀 사정상 어제 잘 던진 김정우 선수를 내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타자 케이브는 휴식 차원에서 선발 제외가 결정됐다. 조 대행은 "케이브 선수는 정말 쉼없이 달려온 듯해 오늘 내일까지 휴식을 주고 싶어서 뺐다. 선수한테 물어보면 나가고 싶다고 할 수 있다고 계속 말하더라. 내 개인적인 입장에선 아픈 일이지만, 결정을 내렸다. 경기 후반에 선수는 나가고 싶다고 할 듯한데 상황을 보겠다"라고 바라봤다.
8일 경기 두산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다. 곽빈은 지난 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올 시즌 첫 등판을 치러 3이닝 1피안타 5사사구 3실점을 기록해 패전 투수가 됐다.
조 대행은 "곽빈 선수는 지난 첫 등판 때 70구 투구수 제한이 있었는데 오늘은 선수 본인이 투구수 제한 없이 던지겠다고 하더라. 하지만, 완전히 한계치까지 던질 수는 없을 듯싶다. 경기 상황을 보면서 교체 시점을 정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 대행은 취재진 공식 인터뷰 자리가 끝난 뒤 갑작스럽게 취재진을 불러 세웠다. 조 대행은 이내 "처음으로 전준우 선수가 너무 미웠다"라고 농을 던져 좌중을 폭소케했다. 전준우는 지난 7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9-4 승리와 3연패 탈출에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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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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