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에 12일까지 통합안 제출해야
탑승 마일리지 1대 1 전환 유력
'가치 차이' 떠오른 제휴 마일 쟁점
탑승 마일리지 1대 1 전환 유력
'가치 차이' 떠오른 제휴 마일 쟁점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양 사가 적립한 3조 5000억원 규모의 마일리지가 어떤 비율로 합쳐질 것인지에 항공업계와 소비자의 시선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2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비율, 전환 계획 등을 담은 통합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작년 12월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6개월 이내에 공정위에 통합안을 제출, 승인 심사를 거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3조원이 넘는 마일리지가 통합되는 만큼 항공 소비자들의 시선은 통합 비율에 쏠리고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는 항공기 탑승 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탑승 마일리지와 제휴 카드사, 호텔·쇼핑몰 이용 등을 통해 적립하는 제휴 마일리지로 나뉜다.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2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비율, 전환 계획 등을 담은 통합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작년 12월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6개월 이내에 공정위에 통합안을 제출, 승인 심사를 거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3조원이 넘는 마일리지가 통합되는 만큼 항공 소비자들의 시선은 통합 비율에 쏠리고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는 항공기 탑승 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탑승 마일리지와 제휴 카드사, 호텔·쇼핑몰 이용 등을 통해 적립하는 제휴 마일리지로 나뉜다.
양 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양 사의 잔여 마일리지 규모(마일리지 이연수익)는 합산 3조 5724억원으로 추산된다. 대한항공은 작년 말 대비 1.8% 늘어난 2조 6205억원, 아시아나항공은 0.9% 줄어든 9519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탑승 마일리지의 경우 1대 1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탑승 마일리지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기준을 적용해 도시 간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적립하기 때문이다. 앞서 2011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탈항공 합병 등 글로벌 항공사 합병 사례를 봐도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로 통합한 사례가 많다.
관건은 제휴 마일리지다. 시장이 보는 양 사 제휴 마일리지의 가치와 적립 구조가 달라 1대 1로 통합하는 것이 어려워서다.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대한항공 대비 아시아나 제휴 마일리지 가치가 70% 수준으로 보고 있다. 1마일당 가치는 대한항공 15원, 아시아나 11~12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마일리지 가치가 다른 상황에서 동일하게 통합한다면 대한항공 제휴 마일리지 고객에게는 역차별이 될 수 있다. 반면 1대 0.7 수준으로 합친다면 아시아나 고객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 이에 작년 말 국회입법조사처는 보고서를 통해 “양사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국제 선례, 가격 및 서비스 격차, 마일리지 활용 기회 확장 가능성, 항공 동맹에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컨설팅 업체 등을 통해 마일리지 가치를 분석, 전환 비율을 설정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공정위 시한에 맞춰 제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안 제출 이후 내년 말 통합 항공사 출범 전까지 공정위 승인을 기다릴 예정이다.
양 사는 마일리지로만 예매 가능한 ‘마일리지 전용기’ 투입을 늘리며 최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이달 8일까지 김포·부산발 제주행 ‘마일리지 특별기’를 편성했다. 아시아나는 7~9월 인천~로스앤젤레스, 인천~뉴욕, 인천~호놀룰루 등 주요 국제선 노선에 총 10편의 마일리지 전용기를 투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