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최고 낙찰가 약 7억 원
영국 출신 프랑스 가수 겸 배우 고(故) 제인 버킨이 소유했던 에르메스의 최초 버킨백이 경매에 나온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경매업체 소더비는 내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버킨이 소유했던 검은색 가죽 버킨백이 경매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이 가방은 1984년 장 루이 뒤마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가 버킨과 협업해 의뢰하면서 제작됐다. 과거 인터뷰에서 버킨은 뒤마를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신에게 맞는 핸드백이 없다고 불평한 일을 회상했다. 그는 기내용 '구토 봉투'에 모델을 스케치했고 뒤마는 스케치를 토대로 가방을 만들어 버킨에게 선물했다. 이후 이 가방은 '버킨백'으로 불리며 상업화에 성공했다.
프랑스 배우이자 가수인 제인 버킨이 2021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4회 칸 영화제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칸=AP 연합뉴스 |
영국 출신 프랑스 가수 겸 배우 고(故) 제인 버킨이 소유했던 에르메스의 최초 버킨백이 경매에 나온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경매업체 소더비는 내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버킨이 소유했던 검은색 가죽 버킨백이 경매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이 가방은 1984년 장 루이 뒤마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가 버킨과 협업해 의뢰하면서 제작됐다. 과거 인터뷰에서 버킨은 뒤마를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나 자신에게 맞는 핸드백이 없다고 불평한 일을 회상했다. 그는 기내용 '구토 봉투'에 모델을 스케치했고 뒤마는 스케치를 토대로 가방을 만들어 버킨에게 선물했다. 이후 이 가방은 '버킨백'으로 불리며 상업화에 성공했다.
버킨은 1994년 에이즈 자선단체 기금 마련을 위해 자신의 가방을 팔았고, 이 가방은 2000년 다시 경매에 부쳐져 '캐서린 B'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수집가의 소유가 됐다. 소더비는 이 수집가가 가방을 내놓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에르메스 가방은 대기자 명단이 긴 까닭에 공식 매장 구입가보다 재판매 가격이 더 높게 나오는 일이 많다. 경매에서 판매된 가방 중 최고가는 '히말라야백'으로 불리는 켈리백이다. 악어 가죽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이 가방은 2021년 400만 홍콩 달러(약 6억9,437만 원)에 낙찰됐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