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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병사 “갤럭시 S25 덕분에 살았다… 포탄 파편 막아줘”

조선일보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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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병사 “갤럭시 S25 덕분에 살았다… 포탄 파편 막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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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인이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홈페이지에 올린 폭탄 파편을 맞은 갤럭시 S25 울트라의 사진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홈페이지

우크라이나 군인이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홈페이지에 올린 폭탄 파편을 맞은 갤럭시 S25 울트라의 사진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홈페이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복무 중인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삼성전자의 최신폰 ‘갤럭시 S25 울트라’ 덕분에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품안에 넣어둔 이 스마트폰이 러시아군의 포격 파편을 막아줬다. 스마트폰은 쓰지 못하게 됐지만, 삼성전자가 무상 수리를 해주기로 했다.

5일 우크라이나의 IT(정보기술) 전문 매체 메자(Mezha)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공식 홈페이지의 갤럭시 S25 울트라 제품 리뷰란에 한 우크라이나 병사의 글이 올라왔다. 이 병사는 “포격 중 튄 큰 금속 파편이 스마트폰 액정을 뚫고 들어왔지만, 튼튼한 티타늄 케이스에 박혀 내 몸으로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스마트폰이 말 그대로 나를 지켜준 갑옷이 됐다. 생명을 구한 품질과 기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3주밖에 쓰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 병사는 파편이 박힌 채 심하게 훼손된 스마트폰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검은색 512GB 모델로 추청됐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포탄 파편은 화면과 프레임을 관통해 내부 칩셋까지 도달했으나, 관통은 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티타늄은 강철보다 무게는 40%가량 가볍지만, 강도는 훨씬 강한 금속이다. 갤럭시 S25 모델의 경우 일반 모델에는 알루미늄 케이스가,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티타늄 케이스가 사용됐다.

우크라이나 군인이 '갤럭시 S25 울트라가 날 살렸다'며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홈페이지에 올린 글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홈페이지

우크라이나 군인이 '갤럭시 S25 울트라가 날 살렸다'며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홈페이지에 올린 글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홈페이지


또 다른 현지 IT 전문 매체 ‘가가젯(Gadget)’은 “해당 병사는 서부 리우네(Rivne) 출신의 전직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자원입대해 현재 동부 전선에서 복무 중”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금까지 쭉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였으며, 최근 직접 구매한 갤럭시 S25 울트라를 전장에서도 사용해 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측 고객 지원 담당은 리뷰에 “고객님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 훼손된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남겨주신 이메일로 피드백을 드리겠다”는 공식 답변을 남겼다. 이후 현지 매체들의 문의에 “국가를 위한 용기와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해당 제품을 무상 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스마트폰은 서비스 센터에 입고돼 수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올해 2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 중 최상위 모델이다. 고강도 티타늄 프레임과 ‘고릴라 글래스 아머2’를 적용해 높은 내구성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는 사연은 처음이 아니다. 개전 초기인 지난 2022년에도 각각 갤럭시 S21 울트라와 갤럭시 S20를 사용하던 병사들이 비슷한 이유로 치명상을 피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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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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