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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연패 탈출이다.
프로야구 롯데가 활짝 웃었다. 7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경기서 9-4 승리를 거뒀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시즌 성적 33승3패28패를 마크, 승패마진을 +5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롯데의 강점인 공격력을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분위기 반전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는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4월 한 달간 16승8패를 기록, 한화와 함께 월간 승률(0.667) 1위를 자랑했다. 한때 선두 경쟁을 했을 정도. 5월 말부터 조금씩 페이스가 느려졌다. 5월23~25일 대전 한화전부터 6월3~5일 부산 키움전까지 4연속 루징시리즈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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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롯데의 색깔은 단연 방망이에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86을 기록,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날카로웠다. 상·하위 가리지 않고 매서운 타격을 뽐냈다. 상대적으로 마운드(4.86·8위) 쪽에 불안감이 있어도, 순위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실점해도, 그보다 더 많은 점수를 뽑아내며 신바람을 냈다. 다만,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고 했던가. 루징시리즈를 거듭하는 동안(최근 12경기) 팀 타율 0.267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 또한 0.222에 머물렀다.
예기치 못한 부상 악재도 악영향을 미쳤다. 5월 초 황성빈이 왼손 약지 중수골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신호탄이다. 지난 5일 퓨처스(2군)서 훈련하던 나승엽이 타구에 맞았다. 다행히 특별한 이상이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오른쪽 안구 쪽에 부기와 출혈이 있어 한 템포 쉬어간다. 일주일 정도 추적 관리 후 훈련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다. 6일엔 윤동희가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정밀검진을 실시한 결과, 좌측 전면 대퇴부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시즌은 계속된다. 촘촘한 순위표 속에서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텨야 한다. 김태형 롯데 감독 역시 속출하는 부상 소식에 “어쩔 수 없다.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자들이 5~6점을 뽑아줘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수장의 기대에 응답했다. 이날 롯데 타선은 전준우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3안타 2볼넷을 몰아치며 상대를 압박했다. 두 번(3회 4점, 7회 3점)의 빅이닝으로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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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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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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