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23득점' 남자배구, 네덜란드에 3-1 역전승…전날 패배 설욕

허수봉·김지한 15득점…네덜란드 아히도 15득점

[서울=뉴시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단이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차 평가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2025.06.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7위)이 세계랭킹 13위 네덜란드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차 평가전에서 세트 스코어 3-1(17-25 25-21 25-21 25-23) 역전승을 거뒀다.

이달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과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은 실전 감각과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를 초청해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전날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19 14-25 10-25 23-25) 역전패를 당했던 한국은 이날 경기를 완벽하게 뒤집으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임동혁(국군체육부대)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23득점을 기록했다. 허수봉(현대캐피탈)과 김지한(우리카드)은 15득점씩을 거들어 단단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특히 허수봉은 이날 수차례 강한 서브를 때리며 네덜란드의 수비를 흔들었다.

네덜란드에선 올해 V-리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은 미힐 아히가 팀 내 가장 높은 15득점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단이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차 평가전에서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2025.06.07. *재판매 및 DB 금지

1세트를 17-25로 내준 한국은 2세트에만 10득점을 폭발한 김지한의 활약에 힘입어 반격을 시도했다.

세트 중반 16-12까지 앞서던 한국은 임동혁의 날카로운 백어택에 상대 범실, 김지한의 퀵오픈까지 더해져 점수 차를 6점까지 벌렸다.

김지한의 속공에 상대 수비가 무너지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한국은 네덜란드에 연속 공격을 당하며 3점 차까지 따라잡혔으나, 다시 김지한의 공격으로 답답했던 흐름을 끊었다.

24-18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한국은 미힐 아히의 연속 공격에 잠시 주춤했으나, 25-21로 2세트를 매듭지었다.

3세트 초반 다소 밀리던 한국은 허수봉의 서브에이스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이상현(우리카드)의 블로킹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은 허수봉과 임동혁의 연속 득점으로 16-11까지 앞서나갔다.

한국은 세트 막판 3연속 실점으로 23-21까지 따라잡히며 흔들렸으나, 허수봉의 서브에이스로 3세트까지 따냈다.

이어진 4세트 초반 내내 밀리던 한국은 허수봉의 오픈 공격으로 14-14 동점을 만들었고, 18-18 상황엔 임동혁의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팽팽한 접전 끝에 허수봉의 속공으로 24-23 매치포인트를 잡은 한국은 임동혁의 백어택으로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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