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가 3경기 연속 2-0 낙승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4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태국의 포른파위 초추웡(8위)을 2-0(21-11 21-10)으로 일축했다.
대회 첫판에서 태국의 부사난 옹밤룽판을 41분 만에 2-0(21-14 21-11)으로 누른 안세영은 16강서도 소속팀 동료 김가은(삼성생명)을 34분 만에 2-0(21-7 21-11)으로 완파했다.
이날 초추웡에게도 경기 시작 38분 만에 압승해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 갔다. 초추웡과 상대 전적은 11전 11승으로 쌓았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4년 만에 인도네시아오픈 정상 탈환을 꾀한다.
지난해 대회에선 중국의 강호 천위페이(5위)에게 1-2(14-21 21-14 18-21)로 분패해 준우승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직전 싱가포르오픈에서 끊긴 국제대회 연승 흐름을 다시 이어 가려 한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오픈을 차례로 거머쥔 안세영은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 5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겨 국제대회 무패를 달렸다.
이어진 싱가포르오픈에서도 첫 두 경기를 2-0 완승으로 장식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오랜 라이벌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싱가포르오픈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0-2로 고개를 떨궜다.
안세영이 2025년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맛본 패배였다. 싱가포르오픈 3연패와 5연속 국제대회 우승 대업을 동시에 꾀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그러나 천위페이가 전날 인도네시아오픈 8강전을 앞두고 허벅지 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해 재대결이 무산됐다.
천위페이는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지난주 싱가포르오픈 4강전부터 허벅지가 계속 아팠다. 통증이 줄어들지 않아 기권을 결정했다"며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올 시즌) 하반기에도 온힘을 다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적었다.
안세영은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과 대회 결승행을 다툰다. 천위페이 기권으로 4강에 합류한 세계 4위 한웨는 준결승에서 왕즈이(이상 중국, 2위)와 '집안 싸움'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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