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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카드 전쟁에서 점유율 40%…진격의 '신한 쏠트래블'

머니투데이 이병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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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카드 전쟁에서 점유율 40%…진격의 '신한 쏠트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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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트래블 카드 '쏠트래블'이란/그래픽=김지영

신한은행 트래블 카드 '쏠트래블'이란/그래픽=김지영



출시한 지 1년 남짓한 '후발주자' 신한은행의 해외여행 특화 트래블카드 '쏠(SOL)트래블'이 올해 들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국가별 맞춤 혜택뿐 아니라 국내 이용자를 위한 혜택과 MZ세대를 끌어들이는 전략이 통하면서 '생활형 소비카드'로까지 변화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쏠트래블' 카드의 올해 누적 이용액은 지난 4월 말까지 93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환전·해외결제 카드 시장 내 점유율(M/S) 38%에 달하는 수준으로 거래 10건 중 4건은 이 카드를 사용했다는 뜻이다. 주요 경쟁 카드인 A카드(27%), B카드(26%)를 크게 제쳤다.

환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누적 환전액은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로, 앞서 9개월 만에 환전 1조원 벽을 넘겼다. 선발주자인 A카드가 같은 수치를 돌파하는 데 18개월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다. 최단기간(14개월)에 시중은행 자체 단일 상품 200만장 발급도 달성했다.

쏠트래블은 트렌드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은행 창구 방문보다는 앱(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트래블카드로 결제하는 흐름이 대세로 떠오르자 신한은행은 곧바로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4개월 만에 쏠트래블을 선보였다. 실제 올해 1분기 인천공항 출국자 수는 2년 전보다 약 57% 증가했지만 시중은행권의 실물 외화 수입량은 24% 감소했다.

무엇보다 쏠트래블만의 특화 서비스가 많은 고객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국내 트래블카드 중에 유일하게 국가별(일본·베트남·미국)로 맞춤형 특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지난달에는 일본 여행 고객만을 위한 '쏠트래블J'를 출시했다. 일본 잡화점 '돈키호테'와 스타벅스 카페 할인 혜택을 담았다.

최근엔 국내 혜택도 늘리면서 국내와 해외 사용의 비중이 '반반' 균형을 이뤘다. 국내 편의점 5%·교통 1% 할인 등 혜택을 카드의 기본 기능에 포함하면서 '생활형 소비카드'로 자리 잡는 추세다. 미니언즈·짱구 등 캐릭터형 카드 디자인은 MZ세대에서 입소문도 탔다. 쏠트래블로 유입된 신규고객만 64만명, 원화·외화 유동성은 1조4000억원에 달했다.


신한은행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쏠트래블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쏠트래블 전용 라운지' 채널을 을지로입구역까지 추가해 7곳으로 늘렸고 환전 특화 영업점 65곳을 통한 대면 이중통화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비대면 채널인 'SOL편한 환전' UX·UI(사용자 환경·경험) 개선도 병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쏠트래블은 단순한 여행 특화를 넘어 고객의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춘 생활 밀착형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편의성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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