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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8월 前 조기 전대… 정청래·박찬대 당권 놓고 경쟁할 듯

조선일보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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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8월 前 조기 전대… 정청래·박찬대 당권 놓고 경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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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선거, 13일 민주·16일 국힘
박찬대 원내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조선일보 DB

박찬대 원내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조선일보 DB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오는 13일에는 신임 원내대표도 선출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집권 여당 지도부 재편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민주당은 5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에는 4선 이춘석 의원을 임명했다. 전당대회는 전례를 고려해 8월 개최가 유력했다. 하지만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고 민주당이 여당이 되면서 전당대회가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의 정청래 의원, 3선의 박찬대 현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첫 민주당 당대표를 할 때 수석최고위원을 지냈다. 이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거쳐 현재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 내 강경파로 꼽히는 정 의원은 야당 시절 내란·김건희 특검법 등의 법사위 통과를 주도하는 등 대여(對與) 투쟁을 이끌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대표적 친명(親明)계 인사다. 이 대통령 신임도 두텁다는 평이다. 지난해 친명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이후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당대표로 있던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등을 지휘했다.

민주당은 13일에는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국회의원 투표(8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뽑는다. 원내대표 선출에 당원 의사를 직접 반영하는 건 처음이다.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의원 약 34명 표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당원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전망이다.

4선 서영교 의원과 3선 김병기 의원이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서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 1기 시절 최고위원을 지냈다. 김 의원은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시절 수석 사무부총장을 지냈다. 작년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아 공천 실무를 주도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김문수, 현충원 참배 - 현충일인 6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김문수(가운데)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용태(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문수, 현충원 참배 - 현충일인 6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김문수(가운데)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용태(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새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5선 김기현·나경원 의원 이름이 오르내린다. 4선에선 김도읍·김상훈·박대출 의원, 3선에선 김성원·성일종·임이자 의원 등이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에 새로 선출될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새 당 지도부 구성 문제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간 대립을 조율해야 한다. 7~8월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결선에서 맞붙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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