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아이유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가수 아이유, 아이브 장원영, 그룹 에스파까지 악플러를 상대로 '참교육'을 행했다.
5일 에스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팬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에스파 관련 악성 게시물·댓글 증거를 수집했다. 모욕, 명예훼손, 허위 영상물 편집 반포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법적 대응을 알렸다.
소속사에 따르면 피고소인 중 다수 인원이 특정 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일부 건은 징역 3년에 집행 유예 5년, 벌금형 등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소속사는 "이번 사례와 같이 에스파를 대상으로 개인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허위사실과 비방, 성희롱, 모욕, 조롱 등 악의적인 게시물·댓글을 남기거나 가짜 뉴스·루머가 담긴 영상, 이미지 등을 유포하는 행위 등과 관련 상당량의 증거 자료를 수집했고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불법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지 않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에스파는 그간 온라인 상에서 무분별한 루머, 소문으로 홍역을 앓았다. 이에 SM은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등 악의적인 게시물 및 댓글에 대한 강경한 법적 대응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텔레그램을 통해 허위 영상물을 유포한 이를 고소, 일부는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선고받았다.
아이유와 장원영 소속사도 악플러를 뿌리 뽑겠단 의지다. 선처 없는 법적 대응으로 악플러를 법 심판대에 올리고 있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 20단독은 아이유를 모욕하는 댓글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 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지난 2023년에도 동일 범행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반복됐다. 재판부는 "동종 전과과 두 차례 있다"고 보면서도 "이번 범행은 과거 벌금형 선고 전에 발생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유는 수년째 악플러를 상대로 강경대응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말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고소된 이는 180명이다.
장원영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유튜버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법적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탈덕수용소 운영자 B 씨는 약 2년 동안 유명 아이돌들에 대한 가짜뉴스를 제작하며 조회수 장사를 행했다. 이에 따른 수익은 약 2억 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자극적인 썸네일, 제목 등으로 만들어진 악성 루머는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에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2년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1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강력한 대응을 시작했다.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단독 최미영 판사는 스타쉽엔터가 B 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5000만원을 지급하라"라고 판결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가 배상해야 할 손해배상액은 이 사건 각 영상의 내용과 그 수, 연예매니지먼트 산업에서 원고의 지위 및 장씨 및 아이브가 차지하는 비중, 피고가 사회적 논란을 불러온 '사이버 렉카'의 대표 주자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스타쉽엔터는 판결 후 '사이버 렉카'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였다는 점에 의미를 짚으며, 아티스트를 지키기 위해 모든 불법행위에 대한 엄중한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