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5연패 도전 첫날 삐끗한 박민지 "실수 안고 경기한 게 잘못..내일은 몰아치기"

이데일리 주영로
원문보기

5연패 도전 첫날 삐끗한 박민지 "실수 안고 경기한 게 잘못..내일은 몰아치기"

속보
3분기 전기요금 동결…연료비조정단가 ㎾h당 '5원' 유지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첫날 1오버파
파5 홀에서 페널티구역에 공 빠뜨려 더블보기
"빨리 잊지 못하고 경기한 게 아쉬워..잘못 반성"
이예원 6언더파 질주..시즌 4승 기대
[원주(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에서 단일 대회 5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 박민지가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소감을 밝히기에 앞서 말을 잇지 못했다.

박민지가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로 모자에 태극 마크를 달고 경기하고 있다. (사진=KLPGA)

박민지가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로 모자에 태극 마크를 달고 경기하고 있다. (사진=KLPGA)


박민지는 6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생각했던 것보다 버디 개수도 적었지만, 파5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아쉬움도 있었다.

경기를 끝내고 스코어 접수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박민지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이게 오늘의 답”이라고 첫날 경기를 아쉬워했다. 이어 “샷이 좋았는데 퍼트가 잘 안 들어갔다”며 “넣을 때 넣고 막을 땐 막았어야 하는 데 막지 못한 게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해 KLPGA 투어 단일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다 기록은 姑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이 세운 3회 연속 우승이었다.

1년 만에 다시 5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도전을 시작하는 박민지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이니 즐기면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예원, 정윤지와 함께 10번홀에서 출발한 박민지는 전반 9개 홀에선 버디 없이 보기만 1개 적어냈다. 후반 들어 1번과 3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4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한 공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친 공도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고 5타 만에 그린에 올라와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그 뒤 6번홀(파3)에서 1타를 더 잃은 박민지는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민지는 “파5 홀에서 페널티 구역에 들어갔고 그 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게 실망스러웠다”며 “그렇더라도 그 상황을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해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안고 간게 아쉬웠다. 반성하고 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1타를 잃고 경기를 끝낸 박민지는 2시 55분 현재 공동 73위에 자리했다.

첫날 결과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도전을 다짐했다.


박민지는 “아직 이틀 경기가 남았고 코스가 까다로운 편이지만, 전장이 긴 편은 아니라서 내일 몰아치기도 할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잘 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와 함께 경기에 나선 이예원은 첫날 6언더파 66타를 쳐 이가영과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4승에 도전하고 있다. 성공하면 프로 데뷔 통산 10승을 채운다.

3승 뒤 E1 채리티 오픈에서 시즌 처음 컷 탈락했던 이예원은 “조금 지친 상태였고 그러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컷 탈락하고 나서 충분히 쉬었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었으나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며 “짧은 퍼트를 2개 놓친 게 아쉬웠지만,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서 다행이다. 아직 시즌 4승을 해보지 못했는데 4승을 한 뒤에 우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함께 경기한 정윤지도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지난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한편 현충일에 열린 이날 경기에선 참가 선수들이 출발에 앞서 묵념을 하고 모자에 태극 무늬 로고를 달고 경기했다.

이예원이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이예원이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6일 현충일에 개막한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출전한 이승연(왼쪽)과 정소이가 경기 시작에 앞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KLPGA)

6일 현충일에 개막한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출전한 이승연(왼쪽)과 정소이가 경기 시작에 앞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