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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럼프 '엡스타인 파일' 연루 의혹 폭로

필드뉴스 유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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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럼프 '엡스타인 파일' 연루 의혹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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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깊은 친분을 자랑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았다. [사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식 인스타그램]

한때 깊은 친분을 자랑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았다. [사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식 인스타그램]


[필드뉴스 = 유호석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이가 파국으로 치달았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범죄로 악명 높은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에 연루 돼 있고, 관련 비밀 자료(이하 엡스타인 파일)에 기재 돼 있다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5일(현지시각)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에 "이제 진짜 큰 폭탄을 터뜨릴 시간"이라며 "트럼프는 엡스타인 파일에 있다. 그래서 그 파일이 비공개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글을 미래를 위해 저장해두라.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측은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실망했다. 그가(머스크) 미쳤다"면서 "나는 엡스타인의 비행기를 탄 적도, 그의 섬에 간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대변인도 "유감스러운 에피소드"라며, 머스크가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트럼프와 머스크는 최근까지만 해도 긴밀한 관계였다. 트럼프는 자신을 대선 과정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머스크를 '정부효율위원회'(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의 공동 수장으로 앉혀 정부 개혁을 주도시키기도 했다.

깊었던 관계를 깨지게 만든 직접적 도화선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대규모 감세 법안과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이다.

머스크는 해당 법안을 "역겹고 혐오스럽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트럼프는 머스크의 비판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소셜 미디어로 설전이 오갔다. 머스크는 심지어 '트럼프는 탄핵돼야 한다'는 글에 '예스'(YES)라고 답하기도 했으며, 엑스에 '새로운 정당을 만들 때가 됐나?' 라는 설문을 올려 트럼프와의 결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 예산에서 수십억 달러를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라며 스페이스X 등 머스크 소유 사업체와 맺은 연방 정부 계약을 끊어버릴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선을 철수하겠다며 맞받아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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