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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무관심 도루로 불문율 위반 논란을 겪었던 KIA 타이거즈 외야수 정해원이 다시 1군 콜업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KIA 이범호 감독은 정해원의 콜업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시선을 보냈다.
정해원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5, 45안타, 3홈런, 18타점, 4도루, 출루율 0.482, 장타율 0.588, OPS(출루율+장타율) 1.070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정해원은 최근 퓨처스리그 4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한 정해원은 25일 롯데전에서도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정해원은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한 뒤 5일 삼성전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휘문고등학교 졸업 뒤 2023년 신인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팀에 입단한 정해원은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전인 지난달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데뷔 첫 안타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데뷔전에서 정해원은 무관심 도루 관련 불문율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정해원은 11-0으로 크게 앞선 6회 초 무관심 도루로 2루를 훔쳤다. 이후 정해원은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손승락 수석코치, 내야수 박찬호 등 팀 동료들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정해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정해원의 무관심 도루 이후 이범호 감독이 크게 화를 내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KIA 벤치에서는 정해원이 큰 점수 차에서는 도루를 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6회 말을 앞두고 정해원이 그라운드에 직접 나와 키움 더그아웃을 향해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이후 이범호 감독은 정해원의 불문율 위반을 두고 이를 숙지하도록 안 한 1루 작전 코치를 나무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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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1군에서 말소된 정해원은 지난달 27일 다시 1군으로 올라왔다.
정해원은 지난달 3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3타수 2삼진 무안타를 기록한 뒤 지난 1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정해원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시선을 보냈다.
이 감독은 지난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정해원 선수가 계속 퓨처스리그에서 잘 치고 있지만, 1군에 올라왔을 때 상대 투수 구속이나 좋은 투수들의 공을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단기적인 기회밖에 줄 수 없는 상황이라 1군에 짧게 왔다 갔다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잘 활약하고 있으니까 나중에 오선우 선수나 김석환 선수처럼 올라와서 잘해줄 수 있는 능력치를 보유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젊은 선수니까 향후 기회가 생기면 올라와서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KIA는 현재 주전 외야수 나성범이 장기 부상 이탈한 상황에서 중견수 김호령-우익수 최원준 조합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좌익수 한 자리가 여전히 고민인 가운데 정해원을 포함해 최근 복귀한 이창진과 베테랑 고종욱 등이 1군 콜업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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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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