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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 소속 수비수 김민재의 거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부상 회복 지연으로 다가오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이적 시장에서는 리버풀과 AC밀란과 같은 클럽들의 김민재를 향한 새로운 관심이 포착됐다. 두 구단의 트레이드 카드에 김민재가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뮌헨 현지 언론은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현실적인 수순으로 보고 있으며, 구단 역시 적절한 제안이 있을 경우 이적을 허용할 준비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5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훈련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오는 6~7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5 클럽월드컵 참가가 사실상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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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케리 하우 기자는 김민재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는 여전히 훈련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으며, 부상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바이엘 레버쿠젠 수비수 요나탄 타의 조기 합류를 추진하고 있으나, 레버쿠젠은 타의 조기 이적에 대해 500만 유로(약 77억원) 상당의 금액을 요구하며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의 입지는 올 시즌 중반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시즌 초반 안정적인 수비와 후방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핵심 수비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지속된 아킬레스건 통증과 발목 부상으로 경기력 저하가 이어졌고, 결국 그를 향한 비판이 거세졌다.
이 과정에서 뮌헨은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타를 영입하며 수비 라인을 재편했고, 차기 시즌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민재는 세 번째 옵션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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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서 이적설은 구체화되고 있다.
독일 유력 매체 '푸스발 트랜스퍼스'는 5일 보도에서 뮌헨이 공격 보강을 위해 AC밀란의 하파엘 레앙, 리버풀의 코디 학포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높은 이적료를 감안해 김민재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뮌헨은 레버쿠젠의 핵심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 실패 이후 대체 자원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의 타겟인 레앙과 학포의 몸값이 각각 7000만 유로(약 108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면서, 약 3500만 유로(약 543억원)에 해당하는 김민재의 가치를 활용한 스왑딜이 현실적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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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력지 '키커'에 따르면 뮌헨은 이미 학포와 레앙 측과 초기 접촉을 마친 상태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리버풀과 AC밀란이라는 두 빅클럽이 모두 센터백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김민재의 경험과 능력이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팀을 재정비하는 과정에 있으며, 중앙 수비진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버질 판데이크의 노쇠화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김민재는 리버풀의 수비진 안정화에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AC밀란 역시 비슷한 사정이다. 밀란은 시즌 내내 수비 불안이 지속됐으며, 유럽 대항전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보강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세리에A에서 나폴리 소속으로 활약하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리그 최우수 수비수에 선정된 바 있는 김민재는 이미 리그 적응력을 증명했기에, AC밀란 입장에서는 이미 검증된 카드로 간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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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독일 매체들은 올해 들어 김민재의 여름 이적 가능성이 언급해왔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에게 이미 몇 주 전 이적 가능성을 통보했고, 적정한 수준의 이적료 제안을 받을 경우 방출을 허용할 방침이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 당시 5000만 유로(약 776억원)의 이적료가 포함됐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김민재의 현재 시장가치는 약 4500만 유로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독일 '스포르트1'은 "바이에른 뮌헨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김민재의 이적을 통해 공격진 보강에 자금을 집중하려 한다"고 전했다.
다만 김민재의 부상 이력이 변수다.
최근 '메르쿠르'는 "김민재는 잠재적인 이적 후보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거래가 지연되고 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바 없으며, 부상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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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 사우디 프로리그까지 해외 복수 구단이 김민재를 주시 중이며, 며칠 내 공식 제안이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졋다.
특히 첼시, 뉴캐슬,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데 이어, 이번 리버풀과 AC밀란의 관심 또한 김민재의 향후 이적 가능성을 높인다.
전 뮌헨 주장 로타어 마테우스 역시 최근 '빌트'를 통해 "우파메카노와 타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수비진"이라며 김민재의 방출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모든 정황들을 봤을 때, 현재로서는 김민재의 이적이 임박했다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뮌헨 내 입지 축소와 회복이 지연되는 부상, 그리고 대체자 영입이라는 상황은 그를 점점 출구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
김민재가 유럽 무대에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게 될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의 향방은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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