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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사퇴 뒤 첫 승’ 프로야구 두산, KIA 꺾고 4연패 수렁 탈출

조선일보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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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사퇴 뒤 첫 승’ 프로야구 두산, KIA 꺾고 4연패 수렁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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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 2이닝 4K 투혼
최하위 키움도 롯데 꺾고 2연승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10회말 2사 1, 2루 두산 김민석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10회말 2사 1, 2루 두산 김민석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이 이승엽 감독 사퇴 후 첫 승을 거뒀다. 프로야구 9위 두산(24승 3무 34패)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7위 KIA(29승 1무 29패)와 경기에서 2대1 연장 끝내기 승을 거뒀다.

이날 두산은 1회 선두 타자 정수빈이 출루한 데 이어 양의지가 땅볼로 타점을 올리면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후 상대 선발 김도현(7이닝 1실점) 호투에 타선이 틀어막혔고, 5회 한준수의 3루타·박찬호의 적시타로 동점까지 허용하며 분위기를 빼앗기는 듯 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감독이 사퇴했지만 벗어나지 못한 4연패 수렁. 마무리 김택연은 9회에 이어 10회까지 등판하며 2이닝을 무실점 4탈삼진으로 막는 투혼을 보여줬다. 결국 10회말 2사 1·2루에서 김민석이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KIA 수비진이 좌타자에 대비해 수비 위치를 중앙으로 옮긴 덕을 봤다. 첫 승을 거둔 조성환 감독 대행은 “최고참 양의지 등 모든 선수가 어떻게든 이기겠다는 투지를 보여준 덕”이라며 “감독 대행으로서 부족하지만 선수들 덕분에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고 했다.

부산에선 최하위 키움(18승 1무 45패)이 3위 롯데(32승 3무 27패)를 상대로 10대5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1회부터 이주형의 적시 2루타 등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주형은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송지후도 4회 프로 데뷔 첫 홈런(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2연승을 도왔다. 롯데는 에이스 터커 데이비슨이 선발로 나섰지만 3과 3분의 2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2연패다.

대전에선 6위 KT(31승 3무 28패)가 2위 한화(36승 25패)를 7대0으로 눌렀다. 신흥 거포 안현민이 1회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쏘아올린 1점포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그의 시즌 10호 홈런. 안현민은 이날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3과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류현진은 4회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에선 5위 삼성(32승 1무 28패)이 4위 SSG(31승 2무 27패)를 3대1로 제압했다. 주장 구자욱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간만에 공격 선봉에 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111로 부진했는데 부활 신호탄을 쐈다. SSG는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창원에선 선두 LG(37승 1무 23패)가 8위 NC(25승 3무 29패)를 3대1로 꺾었다. 돌아온 에이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했다. 오스틴 딘도 시즌 18호(2점) 아치를 그리며 결승타를 쳤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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