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일은 "악의적 사용자의 AI 시스템 접근을 제한"
[파이낸셜뉴스]구글의 인공지능(AI) 총괄 책임자가 이를 통제할 안전장치 부족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구글의 AI 연구 자회사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4일(현지시간) AI로 인한 대규모 일자리 상실보다, 이를 통제할 안전장치 부족의 위험성을 더 강조했다. 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잡포칼립스(Jobpocalypse·일자리 대재앙)'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AI 시스템의 접근을 악의적 사용자로부터 제한하고, 선의의 사용자들이 이 기술로 놀라운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AI의 가능성과 위험성을 함께 보여준다. AI는 인터넷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지만, 악용될 경우 전례 없는 범죄 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관련 규제는 여전히 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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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AI 연구 자회사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하사비스가 4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잡포칼립스(일자리 대재앙)'보다 "AI 시스템의 접근을 악의적 사용자로부터 제한하고, 선의의 사용자들이 이 기술로 놀라운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하사비스가 한 자리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구글의 인공지능(AI) 총괄 책임자가 이를 통제할 안전장치 부족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구글의 AI 연구 자회사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4일(현지시간) AI로 인한 대규모 일자리 상실보다, 이를 통제할 안전장치 부족의 위험성을 더 강조했다. 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잡포칼립스(Jobpocalypse·일자리 대재앙)'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AI 시스템의 접근을 악의적 사용자로부터 제한하고, 선의의 사용자들이 이 기술로 놀라운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AI의 가능성과 위험성을 함께 보여준다. AI는 인터넷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지만, 악용될 경우 전례 없는 범죄 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관련 규제는 여전히 미흡하다.
하사비스는 AI의 선한 사용을 위한 국제적 합의와 기본 원칙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금은 지정학적 상황이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더 정교해지면 전 세계가 그 필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AI를 활용해 미국 정부 관료를 사칭한 음성 메시지가 생성된 사례를 공개했다. 또 미 국무부가 지난해 의뢰한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AI는 딥페이크(AI 이용 합성 사진)나 보복성 음란물 제작 범죄에도 악용되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본인 동의 없이 AI 생성 이미지를 온라인에 게시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 '테이크 잇 다운 법(Take It Down Act)'에 서명했다. 이는 AI 기술 발전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미국 최초의 연방 법률 중 하나다.
하사비스, "'잡포칼립스'의 위협은 그렇게 크지 않다"
앞서 여러 AI 스타트업 CEO들은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잡포칼립스'의 위협을 강조해 왔다.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AI가 거의 모든 지적 작업에서 인간을 능가하기 시작했다"며 초급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2026년까지 자사 코드의 절반을 AI가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하사비스는 AI가 노동 시장을 변화시키겠지만, 일자리를 완전히 없애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AI는 새로운 직종을 창출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AI가 만들어내는 추가 생산성을 사회가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AI 발전을 인터넷의 등장이 가져온 변화에 비유하며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더 좋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도 그런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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