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이전 전제 아니다. 유치 당시 약속 이행을 요청한 것”
프로야구 NC가 창원시에 총 21가지 항목의 시설 및 운영 환경 개선 사항을 요청했다. 구단 측은 “요청은 연고지 이전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며, 과거 창원시가 구단 유치 당시 제시한 약속 이행을 위한 제안”이라고 밝혔다.
‘NC가 창원시에 21가지 개선 사항을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NC 구단은 “이번 요청이 일부에서 제기된 ‘연고지 이전’과는 관련이 없다”며 “과거 창원시가 구단 유치 당시 제시한 지원 약속을 이행해달라는 취지”라고 5일 밝혔다.
창원NC파크 전경. /창원시 제공 |
프로야구 NC가 창원시에 총 21가지 항목의 시설 및 운영 환경 개선 사항을 요청했다. 구단 측은 “요청은 연고지 이전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며, 과거 창원시가 구단 유치 당시 제시한 약속 이행을 위한 제안”이라고 밝혔다.
‘NC가 창원시에 21가지 개선 사항을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NC 구단은 “이번 요청이 일부에서 제기된 ‘연고지 이전’과는 관련이 없다”며 “과거 창원시가 구단 유치 당시 제시한 지원 약속을 이행해달라는 취지”라고 5일 밝혔다.
NC는 지난달 29일 창원시에 공식 공문을 통해 시설 개선, 접근성 강화, 지역성 극복, 기타 운영 관련 사항 등 총 21개 항목을 전달했다. 항목은 시설 분야 5건, 접근성 분야 7건, 지역성 극복 3건, 기타 6건으로 구성돼 있다. NC 측은 이와 관련해 “요청한 내용은 타 지역 및 타 구단 수준의 시설과 환경을 갖추는 데 필요한 사항”이라며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협력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NC는 현재 연간 약 22억 원을 자체 부담하며 수행 중인 그라운드 외 시설 전반의 시설 관리 및 개보수 업무를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이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경기 외적 부담을 줄여 구단이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취지다.
또한 NC는 과거 창원시가 구단 유치 당시 제시한 ‘구장 사용료 면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금까지 납부한 330억 원 규모의 사용료에 대해 광고 계약 및 티켓 구매 지원 등의 방식으로 보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창원시의 비교적 작은 시장 규모를 감안한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해 약 13억원 상당의 연간 광고 계약, 5만장 규모의 티켓 구입(약 10억원 상당)을 제안했다. 구단은 “창원시가 구단 유치 당시 밝힌 구장 사용료 면제 등 행정적 지원이 실제로는 이행되지 않아 현재까지 약 330억 원의 사용료를 부담했다”며 “요청 내용은 약속된 지원 이행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관중 편의 증진을 위한 요구도 포함됐다. 외야 관중석 2000석 증설과 함께 팀 스토어 확대, 전광판 추가 설치를 요청했으며, 홈 팬 접근성 강화를 위한 대중교통 노선 확대, 셔틀버스 운행, 야구센터 내 주차장 확충 등도 포함됐다. 이어 타지 팬 유입 확대를 위한 철도 노선 및 시간 연장, 야구 관광 연계 상품 개발, 숙박·관광지 바우처 지원 등의 협조도 요청했다.
2군 전용 인프라 구축도 제안됐다. NC는 정식 구장 1면, 연습 구장 2면, 실내 연습장, 선수단 숙소 확보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구단은 “이는 전임 시장과 구두 협의된 사항으로, 마산야구센터 일대 행정복합타운 조성 및 실내 체육관 리모델링과 연계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월 발생한 외장재 낙하 사고로 NC가 홈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발생한 약 40억원 규모의 손실 보전 방안도 요구 목록에 포함됐다. 아울러 비시즌 NC파크 활용 방안 개발 등도 함께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진만 NC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구단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창원시가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제시한다면 진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창원시는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NC 상생협력단(TF)’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NC는 “이번 요청은 구단의 운영 안정성을 위한 논의이며, 연고지 이전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제안이며, 일방적 요구나 압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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