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5일(한국시간) 축구 소식들을 다루는 가십란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라면서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1면에 다뤘다.
최근 영국 유력 매체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따른 선수단 재편과 자금 확보를 위해 주축 선수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손흥민 역시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클럽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지만, 그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지난 1월 구단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한 상태다. 하지만 토트넘은 대대적인 팀 개편 물결에 손흥민 매각 카드를 만지고 있다.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여름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매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지만,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경기력이라는 평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손흥민이 이번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표적이 됐다. 막대한 금액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 토트넘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토크 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사우디 구단들은 고액 연봉으로 설득하려 하고 있다. 손흥민은 매우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관심은 단순한 소문이 아니다. 이미 2023년 여름,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연봉 총액 1억 2000만 유로(약 1,876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제안을 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지금은 유럽에서 경쟁하고 싶다”며 이를 거절하고 토트넘에 남았지만, 사우디 측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7월 20일 개막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여름 이적 시장은 손흥민 이적설이 현실화될 수 있는 주요 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ESPN은 “손흥민은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에서 상징적 존재이며, 사우디 리그는 그의 영입을 통해 시장 확장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사우디 클럽들이 제시할 연봉은 유럽 무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파격적일 것”이라며, 손흥민이 진지한 고민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물론 손흥민은 단순한 공격수를 넘어, 토트넘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토트넘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주장이자,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른 첫 아시아 선수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클럽의 숙원을 함께 풀어냈다.
하지만 축구는 냉정한 비즈니스의 세계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헌신을 존중하면서도, 클럽의 재정적 실익과 미래를 고려해 이적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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