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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너무 늦은 파월, 반드시 금리 인하해야” 다시 압박

파이낸셜뉴스 송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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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너무 늦은 파월, 반드시 금리 인하해야” 다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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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걸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미국의 저조한 5월 민간고용 지표가 발표되자 파월 의장에게 '반드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다시 압박했다.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걸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미국의 저조한 5월 민간고용 지표가 발표되자 파월 의장에게 '반드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다시 압박했다.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게 ‘반드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고용서비스 업체인 ADP의 5월 민간고용이 둔화된 것으로 확인된 뒤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다시 압박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세 차례 금리를 내린 뒤 올해에는 동결하고 있는 파월이 결국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쳐 미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수도 있다면서 파월을 이날도 ‘너무 늦은’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해 공격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ADP 수치가 나왔다!!! ‘너무 늦은’ 파월은 반드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면서 “유럽은 이미 9차례나 금리를 낮췄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올해 초 파월을 연준 의장에서 해임하는 방안도 알아보는 등 추가 금리 인하를 중단한 파월에게 금리를 내리라고 종용하고 있다.

자신의 무역전쟁, 관세전쟁이 미 경제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리 인하가 나와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고용은 둔화 양상이 뚜렷하다.


노동부가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기 이틀 전인 이날 ADP의 5월 민간고용 통계에서는 지난달 민간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고작 3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11만명 근처에도 못 갔다.

2023년 3월 이후 가장 저조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의 5월 고용동향에서 신규 고용이 12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ADP의 저조한 통계로 볼 때 기대를 밑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는 지난주 파월을 백악관으로 불러 금리 인하를 압박한 바 있다.

당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가 파월에게 “금리를 내리지 않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 때문에 미 경제가 중국과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반면 파월은 연준의 통화정책은 정치가 아닌 경제 데이터에 의해 결정돼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미 9차례나 금리를 낮췄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틀린 말이다.

ECB는 연준과 달리 지속적으로 금리를 내리고는 있지만 지난해 6월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7차례 낮췄다. 5일 집행이사회에서 다시 한번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오는 17~18일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금리를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도널드 트럼프 #금리 인하 #제롬 파월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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