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어 MLB 양대산맥 ‘존재감’
현 추세면 2년 연속 MVP 가능성도
현 추세면 2년 연속 MVP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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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왼쪽)·에런 저지 |
미국 메이저리그(MLB) 인기를 양분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최초로 ‘이달의 선수’에 나란히 선정됐다.
MLB 사무국은 4일 오타니를 내셔널리그, 저지를 아메리칸리그 5월 ‘이달의 선수’(Player of the Month)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5월 한 달 MLB 전체에서 가장 많은 15개의 홈런을 때렸고, 타율 0.309에 출루율 0.398, 장타율 0.782의 화려한 성적을 남겼다.
‘5월의 남자’ 저지는 타율 0.364에 출루율 0.453, 장타율 0.798에 홈런 11개를 쳤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251로 이 부문 MLB 전체 1위를 달렸다.
오타니가 ‘이달의 선수’로 뽑힌 것은 통산 6번째다. 저지는 11번째다. 저지는 지난 4월에 이어 2회 연속 수상했고 4년 연속 5월에 ‘이달의 선수’를 받는 진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둘이 함께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는 2023년까지 아메리칸리그 소속인 LA 에인절스에서 뛰어 2016년 데뷔 후 양키스에서만 뛴 저지와 함께 수상할 수 없었다.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소속인 다저스로 이적한 지난해부터 동반 수상 기회가 열렸으나 저지가 지난해 5월, 6월, 8월까지 세 차례 수상하고 오타니가 9월에 받으면서 둘은 계속 엇갈렸다.
둘이 5월에 동시 폭발하며 처음으로 나란히 수상한 것은 올 시즌 역시 둘이 메이저리그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오타니와 저지는 지난해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사상 두번째로 양 리그 모두 만장일치로 MVP가 결정될 정도로 지난해 둘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현재 추세라면 2년 연속 MVP 석권 가능성이 매우 높다. 4일 현재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88, 23홈런에 39타점, OPS 1.039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저지는 타율 0.387에 21홈런, 50타점 OPS 1.242로 리그 최강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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