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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자격으로 간 것”... 이준석, 李대통령 취임식 참석

조선일보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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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자격으로 간 것”... 이준석, 李대통령 취임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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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천하람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 참석하고 있다. /남강호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천하람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 참석하고 있다. /남강호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전날 6·3 대선에서 패배한 주요 정당 후보 가운데 유일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한 5부 요인과 여야 정당 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오전 11시쯤 취임식장에 입장하자 참석자 대부분은 기립해 박수를 쳤다. 기립 박수는 약 3분 15초간 이어졌다. 하지만 취임식에 참석한 이 의원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은 기립은 했지만 거의 박수를 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대통령실이나 더불어민주당 측으로부터 취임식 초청을 받았는지에 대해 “취임식에 제 자리를 따로 빼놨다고는 들었고, 제 판단에 따라 참석한 것”이라며 “대선 후보가 아닌 국회의원 자격으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 대통령과) 선거를 치열하게 치렀다고 하더라도, 새 정부 출범에 있어 야당 의원으로서 지켜야 할 예의를 지키자는 차원에서 참석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취임식에서 이 대통령과 별도로 대화를 하진 못했지만, 통화를 하며 “선거를 치르느라 서로 수고했다”는 취지의 덕담을 나눴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이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며 “새로운 시작 앞에서 기대와 우려가 함께하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이 더 나은 길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모두에게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 위기와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데에는, 여야도 진영도 따질 여유가 없다. 국민만 바라보고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전례는 종종 있었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에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참석했고,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는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참석했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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