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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오브제 연극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 본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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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오브제 연극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 본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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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기자]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 공연 모습 /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 공연 모습 /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월 광주의 정신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오브제 연극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를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23년 '아시아 콘텐츠 공연개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적극 연출가의 작품으로, 지난해 시범 공연을 거쳐 올해 본공연으로 제작됐다.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 공연 모습 /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 공연 모습 /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는 전통적인 대사 중심 연극에서 벗어나 오브제와 퍼포머의 움직임으로 서사를 전달하는 방식의 무대로, 언어보다 감각, 이미지, 문학, 신화를 기반으로 5월 광주의 본질에 접근한다.

작품은 오월 광주를 단일한 언어로 설명하는 대신 그 사건이 가지는 파편성과 감정의 층위를 예술적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광주의 정신이 어디로든 흐를 수 있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 공연 모습 /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 공연 모습 /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연은 천지창조의 7일을 차용해 1막부터 7막까지 구성하고, 종말을 함축한 마지막 1막을 더해 총 8막으로 구성된다. 각 막은 창조와 종말, 생명과 죽음이라는 대립적 개념이 중첩되는 서사 구조로 진행된다. 연극은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파괴와 희생, 재생의 이미지를 암시하며, 마지막 8막에서는 무대 위 오브제를 철수하는 역순의 퍼포먼스를 통해 비워진 극장을 남긴다.

이번 작품은 객석이 고정되지 않은 이동형 관람 방식으로 진행되며, 관객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블랙박스 공연장인 ACC 예술극장 내 공간을 직접 이동하며 극을 체험하게 된다. 이로써 공연은 블랙박스의 공간성과 결합해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 공연 모습 /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 공연 모습 / 사진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연에는 연극, 무용, 음악 분야의 출연진이 함께 참여하며, 퍼포머 김용빈, 임영, 정나원, 최도혁을 비롯해 ACC 시즌 예술인 7명이 무대에 오른다. 음악은 전통음악과 현대음악, 인공지능이 생성한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8막의 연극이자 음악극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인다. 안성시립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 김복만 예술감독과 국악 연주자 김성근, 전남도립국악단 단원 14명이 사물놀이와 현악, 가창 등으로 참여한다.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는 전석 2만 원으로, 만 13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예매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누리집을 통해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 역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김상욱 전당장은 "이번 작품은 연극과 음악, 미술이 긴밀히 결합된 총체적 예술"이라며 "오월 광주를 다시 감각하는 예술적 시도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질문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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