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던 뉴욕 닉스가 톰 티보도(67) 감독과의 동행을 끝냈다.
닉스 구단은 4일(한국 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톰 티보도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우승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이 내려진 건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동부 콘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탈락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2020년부터 닉스를 이끈 티보도 감독은 취임 첫해 팀을 41승 31패로 동부 4위에 올렸다. 시즌 전 전망에서 닉스는 약체팀으로 평가받았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 애틀랜타 호크스에 1승 4패로 패했지만, 개인 통산 두 번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되며 반등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에도 5시즌 통산 226승 174패를 기록했고, 4차례나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으며 팀을 재건했다. 올 시즌에는 51승 31패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2라운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4승 2패로 꺾고 동부 결승에 올랐다.
뉴욕 닉스의 톰 티보도 감독이 지난달 16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동부 컨퍼런스 2라운드 NBA 플레이오프 6차전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닉스 구단은 4일(한국 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톰 티보도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우승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이 내려진 건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동부 콘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탈락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2020년부터 닉스를 이끈 티보도 감독은 취임 첫해 팀을 41승 31패로 동부 4위에 올렸다. 시즌 전 전망에서 닉스는 약체팀으로 평가받았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 애틀랜타 호크스에 1승 4패로 패했지만, 개인 통산 두 번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되며 반등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에도 5시즌 통산 226승 174패를 기록했고, 4차례나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으며 팀을 재건했다. 올 시즌에는 51승 31패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2라운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4승 2패로 꺾고 동부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페이서스와의 시리즈에서 탄탄한 주전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벤치 뎁스의 한계를 드러내며 탈락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티보도 감독은 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주전 의존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닉스는 2023년 티보도 감독과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를 철회했다. 닉스 구단주 레온 로즈는 “우리는 팬들에게 우승을 선사하는 데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티보도 감독에게는 진심으로 감사하지만, 구단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닉스가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52년 전인 1972-73시즌이다.
후임으로는 덴버 너기츠를 2023년 우승으로 이끈 마이클 말론 감독이 유력하다. ESPN은 “후임으로는 마이클 말론 전 덴버 감독이 유력하다”면서 “말론은 덴버를 10년간 이끈 베테랑으로, 지난 8시즌 동안 서부 콘퍼런스 최다승(401승)을 올렸다. 수비 약점을 지닌 공격형 스타들을 효과적으로 조율해 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덴버 시절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으로 경질된 전력이 있는 만큼, 까다로운 성격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SPN은 “말론과 티보도는 성향 면에서 유사하다. 닉스가 진정한 변화와 ‘소통형 리더십’을 원한다면 새로운 스타일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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