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 허위사실공표 의혹’ 관련 게임산업협회 회장 등 관계자 소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게임산업협회 김영만 회장, 최승훈 전 사무국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뉴스1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조민우)는 이날 김 전 회장과 최 전 사무국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김 여사의 수원여대 교수 지원서에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 경력이 허위로 기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 회장으로부터 재직증명서를 받은 것이 분명하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김 여사는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지원서에 2002년 3월부터 3년 동안 게임산업협회에서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고 김 회장 직인이 들어간 재직증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사무국장은 이와 관련해 2021년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라는 분과 함께 근무한 적은 물론 본 적도 없다”고 했다. 최 전 사무국장은 협회의 전신인 게임산업연합회에서 2002년부터 근무했고, 2004년 게임산업협회 설립 때부터 5년간 정책실장과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다면서 “당시 직원이 최대 4명이었고, 협회도 초창기 직원 수는 10명 미만의 작은 조직이었다”며 “제가 기억하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하게 확인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최 전 사무국장의 글에 대해 2021년 12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관련 경력이)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윤 전 대통령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김 여사가 제출했던 재직증명서가 협회가 정식 발행한 문서인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사무국장에게는 2021년 올린 글을 본인이 작성한 게 맞는지, 당시 협회 상황이 어땠는지를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1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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