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HERE WE GO가 신뢰도에 금이 갈 위기를 마주했다.
로마노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 수비형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26)의 아스널행을 알리면서 HERE WE GO를 띄웠는데 당사자가 "거너스 입단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안"이란 인터뷰를 남겨 눈길을 모으는 것이다.
4일 스페인 매체 '마드리드 존'에 따르면 수비멘디는 "내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여름은 긴 여름이 될 것이다. 어떻게 끝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귀띔했다.
"만일 사비 알론소 감독이 (내게)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라 전화한다면 어떨까. 예전부터 난 알론소를 우상이라 말해왔고 레알 소시에다드 B에 몸담을 때도 그를 코치로 모실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신임 감독은 2019~2022년에 레알 소시에다드 B에서 젊은 피를 육성했다.
레알 소시에다드 '성골 유스'인 수비멘디는 2017~2020년에 이곳에서 기량을 갈고닦아 현역 시절 당대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자국축구 선배와 사제 연을 맺었다.
엿새 전 로마노는 "수비멘디는 아스널과 모든 서류 작업을 완료했고 메디컬 테스트만 남은 상황"이라 적었다. 실제 로마노 보도 이후 수비멘디가 영국 런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단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고향인 스페인 세바스티안 지역 해변을 찍은 사진을 게재해 런던 체류설을 우회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영국 '트리뷰나'는 "레알 소시에다드는 여전히 수비멘디 잔류를 위해 노력 중이며 레알 마드리드 역시 그의 팬이다"라며 현시점 아스널 입단이 불가역적 단계에 이른 움직임은 결코 아니라고 주장했다.
수비멘디 역시 당시 상황에 대해 "의도적으로 올린 게 맞다. 런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단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하기 위해 사진을 게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9년생으로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수비멘디는 미켈 메리노와 더불어 '보급형 로드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수비 스킬, 라리가 정상급 패스 능력을 지녀 자국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에 일조한 2024년을 기점으로 빅클럽 영입 목록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BBC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는 스탯맨 데이브는 "수비멘디는 빼어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로 라인과 라인 사이 패스 길을 찾는 능력이 탁월하고 플레이 하나하나가 정말 간결하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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