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은 다음 시즌도 토트넘 홋스퍼의 메인 모델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의 2025-26시즌 홈 유니폼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홈 유니폼은 기존의 네이비 슬리브 디자인에 미세한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겨드랑이 아래에는 회색과 잿빛 슬레이트 패턴이 새롭게 추가됐고, 전통적인 릴리화이트 색상이 소매 바깥쪽을 형성하며 클래식함을 유지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토트넘은 1분 20초가량에 짧은 공개 영상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 속에서는 토트넘의 전설 레들리 킹과 더불어 토트넘 선수단 그리고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델들이 등장했다. 손흥민은 영상 후반부 'I do'를 외치는 모습으로 짧게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토트넘 입지가 그만큼 줄어든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실제로 토트넘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새 유니폼 메인 포스터에는 손흥민의 모습이 없었다. 해당 포스터 속에는 미키 반 더 벤,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그리고 여자팀에서 베서니 잉글랜드, 아만다 닐덴이 자리했다.
![]() |
최근 손흥민의 사우디 매각설이 불거짐에 따라 우려도 커졌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손흥민을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이별을 꺼리고 있으나 사우디는 더 많은 연봉으로 그를 유혹하려고 한다. 손흥민은 상당히 어려운 결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일정 금액의 오퍼가 들어올 시 손흥민의 매각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영국 '더 선'은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토트넘 간판 스타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다. 구단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여름 거액의 이적료 제안이 들어올 경우 손흥민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입장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의 7월 사우디행 가능성도 점쳐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토트넘의 손흥민은 새로운 국제 시장에 진출하기를 열망하는 수많은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의 목표다. 사우디 여름 이적시장 기간은 7월 20일에 열리며 32세 손흥민은 여러 목표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알렸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다. 즉, 토트넘이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손흥민을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최적기다. 이에 토트넘이 손흥민 매각 가능성을 염두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중대한 행사인 홈 유니폼 공개에서 손흥민을 배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 |
그러나 기우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에 매우 밝은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이스데어 골드는 3일 토트넘의 '손흥민 패싱' 논란을 일축했다. 골드는 "주장이자 팀의 상징인 손흥민은 발표 영상에서 아주 짧은 모습만 비췄다.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나 제임스 매디슨은 아예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손흥민은 향후 진행될 전체 유니폼 캠페인에서 중심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므로 팬들은 안심해도 된다"라고 밝혔다.
구단 유니폼 모델에 선정된 선수는 다음 시즌에도 해당 팀과 함께한다는 축구계 불문율이 있다. 여론의 우려와 다르게 토트넘은 차후 유니폼 관련 마케팅 및 행사에서 손흥민을 메인 인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마치 손흥민의 사우디 매각설을 일축하는 듯한 행보다.
실제로 토트넘 내부자 존 웬햄은 손흥민의 마케팅적 가치를 언급하며 손흥민 매각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웬햄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손흥민 매각으로 얻는 이득보다 그로 인해 잃는 수익이 더 크다. 사우디 클럽이 손흥민에게 최대 6천만 파운드(약 1,118억 원)를 제시한다면 큰 수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한국에서 유입시키는 티켓 수익, 상품 판매, 브랜드 노출 등 상업적 효과를 감안하면, 매각은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수익이 많고, 그 가치는 생각보다 클 수 있다. 단순히 이적료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 |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